우리나라는 1970년대 후반 이후 경제고도성장과 함께 급격한 도시화(urbanization)에 따라 수도권 및 대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주택부족문제, 주택가격의 상승, 교통흐름 및 환경에서 심각한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지역은 과도한 유출로 인하여 지역경쟁력의 기반마저 상실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간의 양극화는 대도시지역과 중소도시지역의 지역갈등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도권 및 대도시로의 인구집중으로 지역불균형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어촌지역의 쇠퇴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여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농어촌지역의 발전정책을 새로이 마련해야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동남권 농어촌지역을 대상으로 주요지표에 따른 지역특성을 유형화하고, 농어촌지역의 인구이동 특성분석과 인구이동 네트워크구조를 분석하여 동남권 지역균형발전을 위하여 농어촌지역 발전정책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지역특성의 유형화를 위하여 인구수, 고령인구수, 사업체 및 서비스업 종사자수, 농촌적 및 도시지표, 인프라지표 등을 사용하였고, 인구이동 자료는 원 데이터(raw data)를 사용하였으며, 시기별 변화를 분석하기 위하여 분석기간은 2005년과 2010년으로 설정하였다.
분석방법으로 지역특성의 유형화는 SPSS 20.0을 활용하여 요인분석과 군집분석을 이용하였고, 인구이동의 네트워크구조 분석에서는 Netminer 3.0을 활용한 사회네트워크분석(SNA) 기법을 이용하였다.
동남권 농어촌지역의 지역특성별 유형화의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요인분석 결과, 2005년과 2010년 모두 4개 요인으로 구분되었고, 요인별 특성도 동일하게 구분되었다. 1요인은 정주기반성, 2요인은 농업생산성, 3요인은 산업개발성, 4요인은 자연환경성의 특성을 가지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1요인은 정주기반의 성격이 강한 지역으로 인구수, 초등학교 학생수, 15세미만 인구수, 병원수, 약국수, 서비스업수 등이 높은 요인값을 나타내었다. 대부분의 지역들이 대도시에 속하고 있거나 인접하여 있는 지역들로 면지역들보다는 읍지역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농어촌지역으로 분류는 되어 있지만 도시지역의 성격이 강한 지역이었다. 2요인은 농업생산의 성격이 강한 지역들로 생산적 농촌토지이용 면적, 농가수가 높은 요인값을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지역들이 군지역의 읍면지역들에 속하고 있는 지역이었다. 3요인은 산업개발의 성격이 강한 지역들로 고용 및 산업용지 면적, 제조업수가 높은 요인값을 보이며, 대부분지역들이 부산시, 창원시, 울산시 등에 인접한 읍지역들로 분포하고 있다. 4요인은 자연환경의 성격이 강한 지역들로 자연적 농촌토지이용 면적, 농림어업수, 문화체육용지 면적 등의 성격이 높은 지역들로 대부분 지리산국립공원과 가지산국립공원에 인접한 지역들이 성격이 강하게 나타났다.

둘째, 군집분석을 실시한 결과, 2005년은 정주기반 특성이 강한 1군집은 김해시 장유면을 포함한 4개 지역으로 도시성장형, 산업개발 특성이 강한 2군집은 김해시 진영읍을 포함한 8개 지역으로 고용성장형, 농업생산 특성이 강한 3군집은 김해시 대동면을 포함한 46개 지역으로 농업특화형, 4개 요인이 평균적으로 적용되는 4군집은 어느 특정한 특성을 가지 못함으로 거제시 일운면을 포함한 156개 지역으로 일반농촌형으로 분류되었다. 2010년은 농업생산 특성이 강한 1군집은 김해시 대동면을 포함한 42개 지역으로 농업특화형, 정주기반 특성이 강한 2군집은 김해시 장유면을 포함한 5개 지역으로 도시성장형, 자연환경 특성이긴 하나 그 값이 약하며, 나머지의 값이 (-)요인으로 일반농촌형으로 볼 수 있다. 농업생산 특성이 강한 3군집은 거제시 일운면을 포함한 154개 지역으로 농업특화형, 산업개발 특성이 강한 4군집은 김해시 진영읍을 포함한 13개 지역으로 고용성장형으로 분류되었다.
셋째, 농어촌지역의 인구이동 네트워크구조를 분석한 결과, 인구이동의 중심성(重心性-centrality)은 부산시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울산시, 김해시, 창원시, 진주시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의 중심성은 대부분의 지역들에서 대도시에 속하고 있거나 인접하여 있는 지역들이 중심성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군(郡)지역의 읍(邑)은 도시지역과 농어촌지역의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대부분 군지역의 면(面)은 도시지역으로부터 소외되어 가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동(洞)지역을 제외한 농어촌지역내에서의 네트워크는 주로 읍(邑)지역 위주로 강한 중심성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대도시와 농어촌지역과의 네트워크구조에서 대도시와 읍지역과의 네트워크는 어느 정도의 관계가 있으나, 대부분의 면지역들은 대도시와의 네트워크가 성립되어 있지 않거나, 소외되어 네트워크구조가 아주 미약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넷째, 지역특성의 유형화와 인구이동 네트워크 중심성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이용하여 도농간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면단위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내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