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은 사람의 노화현상에서 불가피한 질환으로, 아직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어 있지 않으나 관절염의 일반적인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몇 가지 특이적인 원인들도 고려되고 있다1). 흔히 노년층에서 골관절염의 발병 빈도가 높은 것은 유년시절에 병태 생리적 과정에 장기간 노출되어 발생한 결과로 보고 있다2). 골관절염의 첫 번째 원인으로는 노화를 들 수 있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관절 부위로 공급되는 혈류의 흐름이 감소하고 그와 더불어 골-연골 접합 부위에서 골개조(bone remodeling) 속도 또한 감소하기 때문이다. 노화와 더불어 말초신경의 기능이 저하되는데, 이 또한 골관절염의 소인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3). 아울러 물리적 손상이 생긴 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거나 염증성 관절질환의 후유증으로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골관절염의 다른 원인으로 비만이 있는데, 비만은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의 부하를 크게 증가시키고 자세와 보행에 변화를 일으키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어 골관절염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
골관절염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TNF-α, IL-6 와 IL-1β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TNF-α와 IL-1β는 matrix metalloproteinase (MMPs)와 같은 단백질 분해효소의 합성을 직접적으로 유도하여 연골을 파괴시킴으로써 관절의 기능이 소실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5-8).
골관절염의 약물 치료에는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국소 도포용 진통크림, 하이알루론산 및 스테로이드제의 관절강 내 주사 등이 있으며8), 또 골관절염 질병조정약제(Disease modifying osteoathritis drug, DMOAD)인 Tramadol과 COX－2 선택적 억제제인 celecoxib, refecoxib 등이 최근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9). 그러나 다수의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 부작용이 없으면서 골관절염의 진행을 완전히 차단하는 효과는 아직 한계가 있어, 효과적인 면역반응 억제 기전을 갖는 치료제 개발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9-11). 특히 기존에 다양한 부작용으로 인하여 한약재, 천연물 등 생약으로부터 치료제를 개발하려고 하는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12-14).
본 시료인 乾薑附子湯은 傷寒論15)에 수재된 처방으로, 陽虛陰盛으로 나타나는 제 증상에 기본방으로 활용된다. 劉16)는 본 처방을 시료로 DPPH, NO, ROS 소거능, IL-1, 6, MCP 생성 억제능 등을 검색하여 산화적 스트레스와 염증에 의해 유발되는 만성 염증 관련 질환에 대하여 본 처방이 예방, 치료제로써 활용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규명한 바가 있다. 또한 구성 약물인 乾薑과 附子, 그리고 이들 중심으로 이루어진 관련 처방의 鎭痛, 消炎 작용에 대한 연구도 수차례 보고17-20)된 바가 있다. 특히 골관절염이 風寒濕의 기본 病因과 만성적인 경향 그리고 노인들에게 호발한다는 점에서 溫中, 逐寒, 回陽, 止痛하는 효능을 지닌 한방처방과 약물은 골관절염에 대한 실험적 연구에 있어 유의성 있는 결과가 기대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여종의 관절염 관련 처방의 in vitro 항염, 항관절염 검색을 통하여 유의성 있는 결과가 도출된 처방 중 건강부자탕(KKBT)의 주정 추출물을 시료로 동물 실험에 대한 효능을 평가하였다. 먼저 혈청을 분리하여 염증 사이토카인과 염증인자인 Prostaglandin E2, Leukotriene B4 등의 생성량을 측정하였다. 아울러 mCT-arthrograpy 분석으로 연골의 부피를 산출하여 관절의 염증 정도를 측정하였고, H&E 염색법과 safranin-O 염색법으로 조직에 침윤된 염증세포,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활막세포, 뼈의 침삭(erosion) 및 연골의 파괴 정도를 관찰한 결과 유의성 있는 결과를 얻었기에 보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