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풍수지리 이론을 활용하여 자연환경 스스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한국형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를 도출하는데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경제발전과 산업화를 경쟁적으로 추진하면서 자연환경을 심각하게 훼손시켜왔다. 무분별한 산림파괴와 온실가스배출은 지구온난화를 야기했고, 이로 인한 기후변화는 폭염?한파?폭우?폭설?가뭄?산불 등의 대규모 피해를 속출시키고 있다.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녹색산업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하고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인구의 90% 이상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사업은 바이오매스, 태양광, 풍력, 지열, 소수력 등의 설비를 이용하여 재생에너지 일부를 생산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설비사업은 막대한 자원과 예산이 투입되므로 가능한 억제하여야 한다. 대신에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에너지사용과 온실가스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풍수지리는 바람과 물과 땅의 이치를 다스린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바람과 물과 땅은 기후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풍수지리 이론은 “땅속에 생기가 있어, 생기가 뿜으면 바람이 되고, 바람이 오르면 구름이 되고, 구름이 응결하면 비가 되고, 비가 내리면 물이 되고,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면 다시 생기가 된다.”고 하여 생기순환론을 설명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은 생기를 매개로 서로 감응한다. 그러므로 도시에서도 생기가 잘 순환되도록 입지와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 특히 바람과 물의 흐름은 지리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연지형을 원형대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는 풍수지리의 자연적 조건인 용론?혈론?사론?수론?향론과 인공적 조건인 비보론에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를 도출하였다. 용론(龍論)은 산맥에 관한 이론으로, 산맥이 흐르는 모습이 마치 용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맥은 땅의 생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혈론(穴論)은 산맥을 따라 전달된 생기가 모인 땅에 관한 이론이다. 대개 산맥 끝자락이 도시입지로 적당하다. 사론(砂論)은 도시의 생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사방에서 보호하는 산들에 관한 이론이다. 현무?주작?청룡?백호?조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수론(水論)은 물에 관한 이론으로, 물은 생기를 인도하고 모으는 역할을 한다.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물이 있는 지형이 좋은 곳이다. 향론(向論)은 햇볕과 경관에 관련된 이론이다. 앞이 넓게 트여 양지바르고 수려한 산이 보여야 좋은 곳이다. 비보론(裨補論)은 세상에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지나친 것은 덜어내는 인위적 조치를 말한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논리를 내포하고 있다. 용론에서 도출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를 활용하면 지형변동률 최소화, 생물서식지 및 생태계이동통로 확보, 빗물저장으로 홍수 및 가뭄예방, 바람생성으로 도심열섬예방, 방풍으로 추위예방, 녹지축확보로 경관조성, 휴식 공간조성, 온실가스 흡수원 확보, 자연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적절한 도시규모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혈론에서 도출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를 활용하면 도시입지의 최적화, 태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 에너지절약과 탄소배출 저감, 토양오염방지, 수계와 녹지를 연결한 생태축 확보, 보행 및 자전거이용 용이, 자연지형보호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사론에서 도출한 계획지표를 활용하면 방풍으로 추위예방, 여름철 고온다습한 열기 흡수로 더위예방, 태풍과 홍수예방, 경관조성, 생물서식처 확보를 생물다양성 확보, 온실가스 흡수원 확보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수론에서 도출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를 활용하면 도시경관 확보, 도시홍수 및 가뭄예방, 친수공간 확보, 생물서식처 및 생태계이동통로를 통한 생물다양성, 물의 온실가스 흡수, 미기후 조절로 열섬현상 예방, 수변네트워크를 통한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 조성, 녹색교통의 활성화, 영역 및 생활권 구분, 분산형 물 관리, 물순환체계 확보, 집중호우시 첨두유출 완화, 밤의 온도 급강하 방지로 에너지 절약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향론에서 도출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를 활용하면 일조량을 축적하여 겨울철 따듯함 유지, 바람길 확보로 여름철 시원함 유지, 냉난방에너지 절약, 경관확보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비보론에서 도출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를 활용하면 단절된 산맥의 연결로 생태계이동통로 확보, 혐오시설 등의 차단으로 경관확보, 산맥과 산림의 복원으로 겨울철 차거나 여름철 덥고 습한 바람을 차단하여 냉난방에너지 절약, 풍수해 예방, 수구막이 숲 조성으로 풍속과 물의 유속 및 유량조절로 홍수와 가뭄예방, 자연을 의인화한 스토리텔링, 민속놀이를 통한 주민참여 및 단합, 전통문화 보존 등의 저탄소 녹색도시 효과가 기대된다. “신은 자연을 만들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지속가능한 저탄소 녹색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자연에 순화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20세기 이전의 도시들은 지역특유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실시하였다. 왜냐하면, 지역의 이론, 기술, 노동력, 자원, 도구 등을 이용하여 도시를 건설하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지 및 보수가 가능하였다. 그러나 20세기 이후의 도시개발은 외래의 자원, 이론, 기술, 노동력 등에 의존하였기 때문에 반지속가능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저탄소 녹색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내생적 이론과 자원, 문화와 생활양식을 중심으로 한 도시개발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 즉 우리의 기후와 지형, 역사와 문화에 적합한 도시계획 이론과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풍수지리 이론을 활용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는 도시개발에 있어서 자연과 도시가 끊임없이 신진대사작용을 통하여 상호진화 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1장 서론 1제1절 연구의 배경 및 목적 11. 연구의 배경 12. 연구의 목적 6제2절 연구의 범위 및 방법 101. 연구의 범위 102. 연구의 방법 11제2장 풍수지리의 이론적 고찰 14제1절 풍수지리의 개념 및 선행연구 141. 풍수지리의 생태적 의미 142. 기론과 풍수지리 153. 생기순환과 감응론 164. 풍수지리의 도시해석 선행연구 18제2절 풍수지리 이론 221. 용론 222. 혈론 313. 사론 384. 수론 485. 향론 616. 비보론 65제3장 저탄소 녹색도시의 현황 및 이론적 고찰 70제1절 저탄소 녹색도시 개념 701. 저탄소 녹색도시의 역사적 배경 702. 저탄소 녹색도시의 패러다임 변화 78제2절 저탄소 녹색도시의 정책현황 881.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수립 원칙 882.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수립 지침 89제3절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의 선행연구 921. 국내 선행연구 922. 해외 선행연구 953.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 연구 984. 풍수지리 이론에 부합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 103제4장 풍수지리에 기초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 106제1절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 1061. 용론에 기초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 1062. 혈론에 기초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 1113. 사론에 기초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 1154. 수론에 기초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 1195. 향론에 기초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 1236. 비보론에 기초한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지표 125제2절 풍수지리 계획지표의 중요도 분석 1271. 1차 계획지표의 도출 1272. 계획지표의 적정성 검토 1283. 계획지표의 저탄소 녹색도시 효과 1294. 계획지표의 가중치 130제5장 계획지표의 적용 및 해석 136제1절 적용대상 도시의 개요 136제2절 적용대상 도시의 평가 1371. 서울 한양도성 1372. 인천도호부 1493. 서울 한양도성과 인천도호부 비교 158제3절 평가결과의 해석 160제6장 결론 168제1절 연구의 요약 168제2절 정책적 시사점과 연구의 한계 171<참고문헌> 174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