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집단(minority group)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지양하고 다원성이 인정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편견적 태도에 개입되어 있는 기본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편견과 차별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한 연구들은 주로 사회ㆍ성격 심리학계열의 연구를 중심으로 개인의 권위주의 성격 특성 및 사회적 요인을 다루어 왔다. 그러나 편견과 차별의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신체적ㆍ정신적 건강 상에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임상심리학적 관점으로 조망하는 연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소수집단에 대한 편견적 태도가 개인의 편집성향 및 인지적 특성과 맺는 관련성을 규명하는 첫 번째 연구이다. 대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소수집단에 대한 명시적/암묵적 편견을 측정하고 편집증의 하위유형별 특성을 비교ㆍ검토함으로써, 편견에 내재하는 편집증적 심리 특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1과 연구2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연구1에서는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통해 편집성향, 인지적인 특징, 편견의 명시적 측면을 측정하여 이들 변인들의 관계성을 검토하였다. 편집성향을 평가하기 위해 MMPI-2의 편집척도 Pa와 Harris-Lingoes 순박성 소척도인 Pa3를 사용하였고, 인지적 특성으로는 편집증의 핵심변인인 귀인양식과 이분법적 사고를 측정하였다. 소수집단은 이주노동자, 동성애자, 노숙인으로 선정하였으며 이들에 대한 편견은 인지ㆍ정서ㆍ행동적 측면을 통합하여 산정하였다. 557명의 질문지를 분석한 결과, 순박성 소척도 Pa3가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명시적 편견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분법적 사고에 있어서는 점수가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명시적 편견이 강했다. 연구2는 편집증의 하위유형에 따른 소수집단에 대한 편견을 비교ㆍ검토하였다. 외현형 편집증과 달리 자신의 공격성과 의심, 분노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계형 편집증의 존재를 고려하여 ST-IAT(Single Target-Implicit Association Test)를 통해 암묵적 편견을 측정하였다. 연구1의 참여자 중 Pa점수와 Pa3점수를 기준으로 외현형 편집성향집단, 경계형 편집성향집단, 통제집단 각 30명씩 선발하였다. 연구결과, 외현형 편집성향집단이 통제집단보다 명시적 편견이 크게 나타났고 경계형 편집성향집단은 통제집단보다 명시적 편견이 약했다. 경계형 편집성향집단의 동성애자에 대한 암묵적 편견은 외현형 편집성향집단보다 높게 나옴으로써, 편집증의 하위유형에 따른 편견 연구의 적절성을 확인하였다. 특정집단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정신건강의 임상심리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본 연구는 소수집단에 대한 차별 성향을 편집증의 주요한 특성으로 추가하고, 편집증 하위유형과의 관련성을 규명해 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증, 지역감정 등을 임상심리학적으로 조망하는 지평을 열어줌으로써,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통합적 관점을 확대해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향후 연구 과제를 논의하였다.
The present study is the first one that investigated the relationships among paranoid tendencies, cognitive variables of paranoia and prejudice toward minority groups.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verify the differences on explicit and implicit prejudice according to subtypes of paranoia. This study is composed of two parts: study 1 and 2. In study 1, revised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 Pa scale, Harris-Lingoes Naivetes(Pa3), dichotomous thinking(DT), attributional style, prejudice toward minority groups(migrant workers, homosexuals, and homeless people), trait anxiety, Beck depression scale were administered to 597 college students. And stereotypes, emotions and social distance toward minority groups are all considered in order to calculate the explicit prejudice. The results showed that Pa3 and DT were significantly correlated to the ratings on explicit prejudice. High Pa3 group is significantly low in explicit prejudice. That is, students with high Pa3 scores were more defensive about their negative attitude. On the other hand, the group with higher DT showed more prejudice toward minorities. In study 2, three groups were selected from students of study1 based on their Pa and Pa3 scores. They were compared in terms of explicit and implicit prejudices. To assess the implicit prejudices, Single Target Implicit Association Test(ST-IAT) was used. Overt paranoid tendency group, as predicted, is higher in explicit prejudice than control group. The explicit prejudice of guarded paranoid tendency group is lower than control group. In case of implicit prejudice, 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among them. The suggestions and the limitations of this study, and the directions of future study were discussed.
I. 서론 11. 연구배경과 목적 12. 이론적 배경 31) 편견의 개념과 원인 32) 편견적 태도의 측정 63) 편집성 성격장애 84) 편집증의 인지적 특성: 귀인양식과 이분법적 사고 95) 편집증의 하위유형 116) 편집증과 인종주의 123. 문제제기 13II. 연구1 : 편집성향 및 인지적 특성과 소수집단에 대한 편견 161. 방법 161) 참가자 162) 도구 173) 자료 분석 192. 결과 201) 변인의 기술통계량 202) 상관관계 213) 순박성 소척도 Pa3와 소수집단에 대한 명시적 편견 224) 이분법적 사고와 소수집단에 대한 명시적 편견 235) 부정사건에 대한 외부귀인과 소수집단에 대한 명시적 편견 233. 논의 24III. 연구2 : 편집증 하위유형에 따른 편견 251. 방법 261) 참가자 262) 도구 273) 절차 284) 자료 분석 282. 결과 291) 집단구분 타당성에 대한 조작검증 292) 편집성향집단별 소수집단에 대한 명시적 편견 293) 편집성향집단별 소수집단에 대한 암묵적 편견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