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의 개인의 자아실현 및 국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또한 2000년 영재교육진흥법 제정 및 공포 이후 영재교육은 법적,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양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질적 영역에서는 계발된 영재 교육 프로그램의 부족, 전문 인력 양성의 부족, 개인차를 고려하지 못하는 획일적인 교육 방법, 예산 지원의 차원에서 크게 발전되지 못하였다. 특히 학급 단위로 이루어지는 영재 교육의 현실에서 영재 학생의 범위 내에서도 다양한 개인차를 고려한 영재교육의 필요성은 시급하다. 이러한 개인차의 측면에는 영재의 지적영역 뿐만 아니라 영재 학생의 심리적 측면을 포함해야한다. 이는 영재 선발의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미성취 영재가 독특한 정의적, 사회적 특성 때문에 관찰 추천이라는 영재 선발이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선발 과정에서 영재의 일반 학생과 다른 독특한 심리적, 정의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영재 학생의 심리적 특성을 파악하여 그 영재 학생에게 더욱 적합하며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계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NEO 아동 성격 검사를 통해 초등 수학 영재 학생들의 심리적 특성을 파악하여 영재의 독특한 성격 특성을 고려하는 영재 선발 과정의 개선과 개인차를 고려하는 프로그램 계발의 기초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초등 수학 영재와 일반학생의 5요인 성격 특성에는 어떠한 특징과 차이가 있는가?’와 ‘초등 수학 영재와 일반 학생의 성별에 따른 5요인 성격 특성에는 어떠한 특징과 차이가 있는가?’를 연구문제로 설정하였으며, 2012년 4월 10일부터 4월 25일까지 서울지역 K교육지원청 초등 수학 영재 교육원과 S교육지원청 초등 수학 영재 교육원 학생들, 그리고 서울 K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NEO 아동 성격 검사를 실시하였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일반학생과 초등수학영재 학생의 심리적 특성을 5요인 성격 모형에 따라 비교 분석하기 위해 일변량 분산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문제1.‘수학영재와 일반학생의 5요인 성격 특성에는 어떠한 특징과 차이가 있는가?’에 대한 결론은 영재 교육을 받고 있지 않은 일반 학생들과 초등 수학 영재 교육원에서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신경증 요인을 제외한 네 가지 요인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하위 분석 결과 외향성 하위 요인 중 지배성 요인과 개방성 하위 요인의 창의성, 사려성 요인, 친화성 하위 요인에서 온정성 요인에서 초등 수학 영재 학생들이 더 유의미한 특징이 나타났다. 학년 비교에서는 다른 요인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성실성 하위 요인인 동조성 요인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4학년에 동조성 요인의 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5학년, 6학년 순이었다. 이러한 차이는 비판적 사고가 발달함에 따라 기존 권위에 대한 비판적 의식의 발달 수준과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영재반 여부와 학년 간의 상호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영재 아동의 경우 서울시 K, S교육지원청 산하의 초등 수학 영재 교육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일반 아동은 서울시 K지역의 일반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므로 일반 학생과 영재 학생들에게 환경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영재 교육 개별화 프로그램 계발을 위한 기초 연구이므로 이러한 영재아들의 개별적 특성을 바탕으로 영재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이라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또 NEO 아동 성격 검사의 경우 자기 보고식 검사이므로 동료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포함하는 영재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