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보육돌봄노동자들의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보육돌봄노동자의 직무만족을 높이기 위해서 보육돌봄노동자의 일자리가 이후에는‘좋은 일자리’가 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현재 인천 및 부천지역의 보육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회적기업과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보육돌봄노동자 13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독립변수로는 보육돌봄노동자들의 조직특성, 직무특성으로 선정하였고, 종속변수는 직무만족도를 측정하였다. 통제변수는 성별, 연령, 혼인상태, 학력 등 사회경제적 특성으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는 수집된 자료를 SPSS 프로그램(ver. 20.0)을 이용하여 빈도, 백분율, 교차분석(X2 test), t-test, 분산분석, 상관관계분석,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직특성에 대한 인식 수준은 동료 및 선후배 관계(3.737)는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조직체계(3.528) 또한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비해 보상(3.442) 및 교육개발(3.458)은 긍정적 인식이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유형 별로는 교육개발에 대한 인식, 동료 및 선후배 관계, 조직체계, 보상에 대한 인식 모두 건강가정지원센터 보육돌봄노동자 보다 사회적기업 보육돌봄노동자가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직무특성에서 전 직장 고용형태는 사회적기업 보육돌봄노동자는 정규직이 가장 많았으나, 건강가정지원센터 보육돌봄노동자는 47.5%가 직장을 다닌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직장 취업 이유로는 사회적기업의 보육돌봄노동자들은“안정적인 일자리이기 때문에(24.0%)”,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보육돌봄노동자들은“근무시간 신축조절(30.5%)”이 가장 많았다.
셋째, 조사 대상자들의 사회경제적 특성으로는 134명 모두 여성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는 40대와 50대가 많았고 결혼 상태는 기혼이 105명(78.4%)으로 가장 많았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보육돌봄노동자들은 고졸(72.9%)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으나, 사회적기업의 보육돌봄노동자들은 중졸 이하(32.0%), 전문대졸(17.3%) 등의 순으로 분포되어 있었다.
넷째, 보육돌봄노동자들의 직무만족 수준을 알아보면 5점 만점에 전체 평균 3.584로 나타나 보통 정도의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하위요인인 직업 안정성(3.246) 및 보수에 대한 만족도(2.922)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조직 특성 인식에 따른 직무만족도에서는 하위요인인 보상, 교육개발, 동료선후배 관계에 대해 높게 인식하고 있는 보육돌봄노동자들이 상사 태도에 대한 만족도도 높고 이직 의사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섯째, 자격증이 없는 보육돌봄노동자의 직무만족도(3.385)보다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 돌봄노동자의 직무만족도(3.699)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p<.05). 전 직업 경력이 있는 보육돌봄노동자(3.618)가 직업 경력이 없는 보육돌봄노동자(3.521)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하위요인 직무자체, 직업안정성에 대한 만족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5).
일곱째, 보육돌봄노동자의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알아보기 위한 다중회기분석 결과, 전체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통제변인은 혼인 상태와 학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상태는 미혼에 비해 기혼이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학력에서는 고졸에 비해 대학원 졸이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만족도의 하위 요인인 직무자체 만족에 영향을 주는 변인은 월평균 교육시간과 교육개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직만족에 영향을 주는 변인은 조직특성의 하위요인인 조직체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사태도 만족에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는 조직특성의 하위요인인 동료선후배 관계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로 분석된 정책적 함의는 돌봄노동의 임금구조 개선, 고용의 안정적 유지, 질적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 사회적기업과 건강가정지원센터에 대한 단계별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사회적 돌봄의 인식’에 대해 가장 먼저 시급하게 논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부분의 여성들이 무임금으로 해오던 돌봄노동이 시장으로 나오면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서 단순히 일자리 창출 정책 차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사회적 돌봄에 대해 구체적이고 다차원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