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따돌림은 한 개인에 대해 개인이나 다수가 신체 및 정신적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특히 다수가 한 사람에 대해 이러한 폭력적 행위를 시도했을 때 ‘집단 따돌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이는 피해군과 가해군 모두에서 다양한 행동 및 정서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의 초등학교 4,5학년 학생 및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집단 따돌림의 유병률과 이와 관련된 정신병리 현상을 조사하였다. 방법: 전라북도 지역의 3550명의 초등학교 4학년 및 5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집단 따돌림의 유병률과 피해 및 가해형태를 알아보기 위하여 집단 따돌림 가해 및 피해척도를 실시하였다. 또한 이와 관련된 학생들의 정신병리 현상을 알아보기 위하여 소아우울척도(CDI), 소아의 상태-특성 불안 척도(STAIC), 부모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척도(ARS), 한국판 소아청소년 행동조사표(K-CBCL), 한국판 청소년 자기보고 척도(K-YSR), 한국판 Eppendorf 조기정신증 검사(K-ESI)를 실시하여 집단 따돌림 가해 및 피해정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또한 집단따돌림 피해 및 가해정도에 따라 대조군, 피해군, 가해군, 피해-가해군의 네가지 아형군으로 분류 후 각각의 특성을 비교하였다. 결과: 지난 6개월 동안 집단 따돌림 피해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학생은 전체의 64.4%, 집단 따돌림 가해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학생은 전체의 63.4%로 전체 집단의 반 수 이상의 학생들이 집단따돌림의 피해 또는 가해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 따돌림 피해점수는 사회적 미성숙, 우울 및 자살경향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었으며 높은 K-ESI 점수와도 관련이 있었다. 집단 따돌림 가해점수는 낮은 사회적 미성숙과 높은 외현화 행동과 관련이 있었다. 각각의 아형군에서 피해-가해군에 속한 학생들이 가장 높은 우울 및 불안정도와 행동문제, 높은 조기정신증 점수를 나타내었다. 결론: 집단 따돌림은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과 중학생 사이에서 흔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피해군과 가해군 모두에서 심각한 정신 사회적 문제를 보이고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진행될 집단 따돌림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집단 따돌림에 대한 예방 전략의 개발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