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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홍진혁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동국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씨네포럼 씨네포럼 제50호
발행연도
2025.4
수록면
65 - 97 (33page)
DOI
10.19119/cf.2025.04.5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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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영화 〈파묘〉(2024, 장재현)를 중심으로, 한국 오컬트 장르의 부상과 디지털 시대 관람 문화의 상호작용을 고찰한다. 오컬트 장르는 초자연적 존재와 감춰진 진실을 탐색하는 서사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이는 정보 과잉과 불확실성이 만연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해석 주체로 변화한 관객의 감상 방식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특성을 지닌다. 현대 관객은 영화 속의 시각적 단서와 상징을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외부 정보와 연결하여 나름의 해석을 구성하며, 이것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선 ‘디깅’ 행위, 혹은 하이퍼링크적 해석 구조로 나타난다.
〈파묘〉는 내러티브 외부의 정보들과 관객의 연상을 유도하는 수많은 단서를 배치한다. 예를 들어, 주인공 네 명의 이름은 실제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차용했고, ‘의열 장의사’, ‘보국사’ 등의 간판과 공간명, 차량 번호 등은 모두 일제강점기와 항일 서사에 연결되는 상징성을 내포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영화의 내적 의미망을 명확히 구성하는 정보라기보다, 관객으로 하여금 인터넷 검색과 연결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창출하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이스터 에그로 기능한다. 이처럼 〈파묘〉는 서사 그 자체보다 관객이 텍스트 외부를 탐색하게 하는 구조를 통해, 디지털 시대 감상의 특성을 영화적 체험으로 전환시킨다.
이러한 디지털 감상 문화의 핵심에는 정보의 절대적 진실보다 ‘나만의 맥락’을 구성하려는 욕망이 자리한다. 정보 과잉의 시대에는 공론장에서 합의된 진실보다 주관적 해석과 선택적 수용이 우선시되며, 관객은 파편화된 정보 조각들을 자의적으로 연결하여 개인화된 진실을 구축하고자 한다. 〈파묘〉 속 인물들이 ‘첩장’과 ‘쇠말뚝’의 의미를 해석하며 “99%가 가짜라도 1%가 진짜일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은, 객관적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기보다 믿고 싶은 맥락을 우선시하는 오늘날의 정보 인식 방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파묘〉의 흥행과 오컬트 장르의 부상이 단지 사회적 불안의 반영이 아닌, 오컬트 장르와 디지털 시대 관객의 문화적 욕망이 결합된 결과로 이해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오컬트 장르의 불확실성과 해석의 다층성은 디지털 관객의 감상 행위와 긴밀하게 공명하며, 텍스트 외부의 정보 연결과 감정적 맥락 구성이라는 새로운 소비 방식과 조응한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한국 오컬트 장르의 현재적 의미를 조망하고, 또한 장르 연구와 디지털 시대의 관람 문화에 대한 접점을 탐색하는데 의의를 가진다.

목차

1. 서론
2. 오컬트의 장르적 특징
3. 오컬트 장르의 부상과 시대적 맥락
4. 오컬트 장르와 디지털 문화의 유사성
5. 정보 과잉 시대의 오컬트 영화 〈파묘〉
6.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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