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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황명주 (서울대학교) 윤순진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공간환경학회 공간과 사회 공간과 사회 제34권 제3호
발행연도
2024.9
수록면
78 - 138 (6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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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는 우리 사회 아동 보행환경 및 돌봄노동 변화의 원인과 상호 영향을 통시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공동자원 관점에서 192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언론 기사 담론 분석을 실시하였다. 근대 교통수단 도입이 본격화된 후부터 1960년 이전까지, 공동자원이었던길에서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어린이 배제를 위한 약한 울타리치기가 시도되면서 어린이 돌봄노동에 변화가 발생하였다. 산업화 시기인 1960~1980년대, 산업화와 도시화의 진행으로 공동자원인 길이 자동차의 공간으로 근대적으로 재구조화되면서 돌봄노동은 사적노동 영역으로 한정되어 가기 시작하였고, 어린이들의 실외 독립 활동에 대한 제약이 심화되면서 양육자의 밀착 돌봄노동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국가는 길이라는 공동자원 파괴와아동 안전에 대한 공적 투자 부족을 가족주의 동원으로 상쇄하고자 했고, 이는 사회적 돌봄에 대한 필요를 야기하였다. 1990년대 이후, 보행환경 악화로 안전 위험이 증가하자 차량통행 없는 아파트 단지나 놀이 상품 등 개별화된 소비 방식의 아동 돌봄 전략이 등장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근대화 과정을 통해 공동자원인 길의 해체와 돌봄노동의 상품화가 상호 연관되어 있음을 드러내면서, 도시의 관계성과 장소성을 위해서는 길이 가진 관계적·장소적 공동자원으로서의 속성을 회복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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