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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상수 (명지대학교)
저널정보
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우리어문연구 제80호
발행연도
2024.9
수록면
227 - 266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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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 60여 년 동안 6.0명에서 0.78명, 즉 8분의 1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출생율이 가장 급격하게 떨어진 국가이다. 출생율 감소는 ‘미래감각’과 연동되어 있기에 주목을 요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젊은 세대로 갈수록 미래에 대한 기대는 약해지고 다른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10년대 중후반부터 한국의 현대시에서 ‘미래’에 대한 언급이 많아진 것은 눈여겨볼 만한 중요한 변화이다. 본고에서는 ①‘표상과 증언으로서의 이미지’와 ②‘물질과 운동으로서의 이미지’의 관점에서 90년생 최지인과 95년생 권누리의 작품을 분석한다. 먼저 최지인의 시집에서 중요한 키워드를 꼽으라면 ‘노동’과 ‘사랑’이다. 최지인의 시는 표면적으로 ‘검고 폐쇄적인 미래 이미지’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노동계급 청년들이 직면한 고통스러운 현실과 암울한 미래 전망을 드러낸다. 그의 작품에서 ‘과거-현재-미래’는 ‘현재-미래-과거’의 시간으로 대체된다. 반복적이고 폐쇄적인 시간관은 청년 세대가 경험하는 좌절감과 무력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최지인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다변(多辯)의 몽타주’를 작동시켜 서로 이질적인 이미지들을 병치시키고 충돌시키고 개별 이미지들 사이의 여백에서 새로운 의미와 ‘미래 이미지’의 가능성을 창출한다. 이는 단순한 형식적 실험을 넘어, 현실의 모순과 긴장을 포착하고 이를 통해 잠재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한편 권누리의 시는 망해가고 무너지는 미래 이미지를 직시하면서도 그것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전환하는 독특한 시적 전략을 보여준다. 최지인과 달리 권누리의 시집은 상대적으로 구체적 현실이나 사건 대신 비유적 이미지를 동원하여 역시 이미 망해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답답한 미래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시적 화자는 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나선형 계단 내려가기’와 ‘한여름 손잡기’라는 독특한 이미지로 극복의 가능성을 연다. ‘나선형 계단 내려가기’는 하강과 회전의 반복을 통해 예상치 못한 변화와 창조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또한 ‘불꽃’ 또는 ‘불빛’ 이미지가 ‘흰 여름’이라는 ‘미래 이미지’로 모이게 되는데, 이는 다시 ‘한여름 손잡기’로 연결된다. ‘한여름 손잡기’는 권누리 시의 핵심적인 물질적, 운동적 이미지이다. 이는 현실의 단순한 재현을 넘어 ‘목적 없는 수단’으로서 끊임없는 생성과 변화를 만들어내는 ‘몸짓’이다. 최지인과 권누리의 작품은 문학이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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