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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유경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국악교육학회 국악교육 국악교육 제55집
발행연도
2024.9
수록면
65 - 91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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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시대 국왕의 기로소 입소 축하 진연 관련 실록 기사와 의궤를 통해 기로소가 갖는 유교적 상징성을 알아보고 진연에 수반되는 존숭악장의 음악적 계통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주된 분석 대상은 숙종의 기로소 입소 축하 진연인 기해진연(己亥進宴, 1719), 영조의 기로소 입소 축하 진연인 갑자진연(甲子進宴, 1744) 이다. 기로소는 조선시대 70세 이상의 정2품 이상 전 · 현직 문관이 입소할 수 있는 일종의 친목 및 예우 기구인데, 국왕이 함께 입소한다는 점에서 경로효친(敬老孝親)의 유교적 덕목을 잘 보여주는 기구였다. 그러나 동시에 군신의 입소 가능 나이나 공간에 차별을 두면서 군신분의(君臣分義)를 도모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기로소 입소가 단순히 ‘효’나 ‘경로’를 넘어 유교적 질서를 가시화하여 보여주는 역할도 수행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문에 기로소는 국정에 직접 관여하지 못하였음에도 유교적으로 큰 상징성을 가질 수 있었다. 국왕이 기로소에 입소할 때에는 입소 축하 진연이 거행되었다. 진연에는 반드시 존숭악장이 포함되었는데, 이는 임금의 뛰어난 공적을 노래를 통해 알리고 자신의 정당성과 권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와 더불어 영조의 경우〈하황은〉의 사장(詞章)을 새로 작성하고 이를 연향에 사용토록 하면서 자신의 정당성은 물론 명에 대한 재조지은(再造之恩)과 조선의 정당성을 부각시키기도 하였다. 이러한 사례는 기로소 입소 축하 진연에 정치적인 목적도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국조시악(國朝詩樂)』을 통해 존숭악장의 음악적 계통을 알아보는 시도는 현재 전승되지 않고 있는 곡들의 모습을 추측해 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숙종과 영조의 기로소 입소 축하 진연에 사용된 존숭악장〈유천지곡(維天之曲)〉, 〈유성지곡(維聖之曲)〉, 〈오현곡(於顯曲)〉은 현재 모두 전승이 끊긴 상태이며, 그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사료도 거의 없다. 따라서 본고의 음악적 계통에 대한 고찰 이후 존숭악장의 음악적 부분에 관련한 후속 논의가 계속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조선에서 기로소의 의미
Ⅲ . 숙종의 기로소 입소 축하 진연 분석
Ⅳ. 영조의 기로소 입소 축하 진연 분석
Ⅴ.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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