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백녕 (춘천교육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동서철학회 동서철학연구 동서철학연구 제111호
발행연도
2024.3
수록면
263 - 284 (22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글의 목적은 글씨를 쓰는 행동이 미적 체험의 성격을 갖는다는 점을 고찰하고, 그 미적 체험이 우리 자신의 통합적 성숙과 발달에 기여한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에 있다. 글씨 쓰기는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하는 행동이지만, 그 행동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이 글에서는 현재의 시점에서, 그리고 우리가 행하고 있는 평범한 쓰기로부터 논의를 전개하고자 했다. 비교적 특수한 쓰기 방식이나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생경한 방식은 고찰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이 글은 ‘쓰는 행동에 대한 성찰, 그 첫걸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쓰는 행동에 대한 논의의 도입으로서, 철학적 몸 담론의 형성 배경을 간략히 살펴 본 다음, 동양철학의 수양론의 관점을 견지한 채 그 행동이 갖는 미적 체험의 수행성을 고찰해 보았다. 이에 기초하여 자아실현과 자아초월로 대변되는 인격 완성의 경지를 윌버(Ken Wilber)의 통합심리학을 응용하여 검토해 보았다. 몸 철학, 몸짓의 현상학, 그리고 윌버의 통합이론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고찰은 배제하고 단지 쓰는 행동, 미적 체험, 자아실현적 진화의 연결과 통합 가능성만을 모색했다. 이런 점에서 이 글은 ‘쓰는 행동에 대한 철학적 성찰, 그 밑그림’에 해당한다. 우리는 글씨를 쓸 때 도구를 사용하여 긋기(drawing a stroke), 새기기(engraving), 각인하기(imprinting)를 시도한다. 이것은 텅 빈 여백에 경계를 나누는 행동이다. 그러나 동아시아 전통은 그것을 ‘공간에 향기와 기운을 불어 넣는 행동’으로 이해한다[文字香書卷氣]. 쓰는 행동은 단순한 몸 동작에 불과한 게 아니라, 쓰는 자의 학식, 내면세계, 정신적 경지 등을 드러내고 내뿜는 행동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 글에서 강조하는 미적 체험의 의미는 바로 그것이다. 이 체험의 의미를 몸 중심으로 고찰하는 것이 이 연구의 일차적인 목표이다. 여기에 몸 담론에 대한 검토가 요구되는데, 특히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의 몸 철학은 쓰는 행동의 의미 분석에 토대가 된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몸은 본래 세계와 분리된 별개의 존재가 아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쓰는 행동은 우리 자신의 몸과 마주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다시 윌버의 논리를 적용하면, 쓰는 행동으로 인해 우리는 상승에 필요한 자연적이고 통합적인 힘을 기를 수 있으며, 쓰는 행동을 통해 나도 없고 시간도 없는 영원한 현재, 나와 시간 모두 환상일 뿐인 무경계의 상태에 처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글씨는 자아실현과 초월의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이다[人書俱老]. 긋기, 새기기, 각인하기를 통해 우리의 인지하는 몸과 쓰는 마음은 더 강화된다. 그 행동은 우리 자신을 참 나로 향하게 만든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