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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성희
저널정보
한국미술사교육학회 미술사학 美術史學 第48號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293 - 315 (23page)
DOI
10.14769/jkaahe.2024.08.48.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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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설치 예술가 피필로티 리스트는 비디오 설치작업을 통해 섹슈얼리티와 에로티시즘, 젠더의 문제 등을 제기해왔다. 리스트에게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공간이다. 그는 미디어 자체의 성격을 다시 생각하는 비디오 아트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예술적 소망을 피력한 바 있다. 본고는 리스트의 1980-90년대 비디오 작업들과 대규모 공간설치로 확장된 최근의 전시들을 살펴보았다. 그가 구현한 첫 번째 공간은 비디오 안의 공간으로, 여성 주체가 그 자신만의 언어와 표현으로 채우는 여성성의 공간이지만 통념적 여성성으로 규정하려는 시도에 대한 저항와 균열이 나타나는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여성성은 새롭게 규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들뢰즈가 설명한 디아그람의 작동으로 경험되는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의 합성적인 감각에 의해 가려진다. 두 번째 공간은 비디오와 비디오 밖의 공간을 포괄하는 설치의 공간으로, 예술가와 관람자 모두에 의해 채워지는 공간이며 모든 규정과 경계 설정에서 벗어난 의미창출과 지배적인 힘에 대한 굴복으로서의 숭고나 기존의 힘에 대한 저항이나 거부로 불쾌를 유발하는 숭고가 아닌 긍정적이고 새로운 숭고를 경험하는 공간이다. 피필로티 리스트의 작업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결국 저항과 균열 내기에서 시작하여 모든 규정과 경계 설정을 버리고 새로운 가치의 제시로 진행하는 여정이다. 초기 비디오 작품부터 최근의 대규모 공간설치로 이어지는 일련의 작업들은 관념의 고착을 거부하고 다른 가능성을 열기 위한 감각적이고 기술적인 시도들이었다.

목차

I. 머리말
Ⅱ. 저항과 균열 – “여성성”의 재고
Ⅲ. 확장된 설치 공간 – 모두를 위한 환경
Ⅳ.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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