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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진오
저널정보
인문사회예술융합학회 문화와융합 문화와 융합 제43권 제11호
발행연도
2021.11
수록면
397 - 422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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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동아시아에서 인어에 관한 인식의 층위와 우리나라에서 인어설화의 탄생 배경에 관하여 고찰한 것이다. 그간 우리나라의 인어는 대개 중국 문헌의 기록을 근거로 동아시아의 전통에서 성립된 것으로 논의되었다. 현재 인어는 긴 머리에 아름다운 여성의 상반신을 가진 반인반어의 존재로 인식되는데, 이를 단순히 동아시아에서 인식되고 전승되었던 존재들과 연결 짓기에는 적지 않은 간극들이 발견된다. 그간 인어에 대한 논의들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진 존재들은 『산해경』의 인어, 당송시대의 교인, 명청시대의 해인어 등이었다. 이러한 존재들이 현재의 인어 이미지와 인어설화로 전승되어온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애초 『산해경』의 인어는 주로 황하강을 중심으로 내륙지역의 강이나 하천에 서식하는 동물을 의미했다. 이 동물은 다리가 달렸으며 어린아이 울음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 생김새나 생태를 보아 도롱뇽과 같은 양서류를 관찰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교인은 주로 당송시대의 기록에서 부각되었던 존재였는데, 중국의 남쪽에 거주하면서 눈물로 진주를 만들고, 비단을 짜는 존재로 묘사되었다. 실상 교인은 희귀한 유리구슬을 생산하고 인도의 면화를 중개무역했던 동남아시아인들에 대한 기록이었다. 당송시대 중국인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새롭고 진귀한 유리구슬의 생산하고, 면화의 무역을 담당했던 이들을 교인이라 인식했던 것이다. 한편 명청대의 문인들은 해인어, 해녀, 부인어에 주목하였는데, 이들이 기록한 것은 해양 포유류로, 특히 암컷의 경우 새끼에게 젖을 물릴 수 있으며, 사람과 같은 신체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사람과 교접이 가능한 존재로 인식되었다. 중국 문헌을 통해 볼 때, 상반신이 여성의 형상을 갖는 반인반어의 인어의 등장은 해양 포유류의 목격담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후기에 이르러 사물의 본질을 궁구하는 학문적 풍토가 마련되면서 해양 포유류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들이 생산된다. 이옥의 『백운필』, 정약전과 이청의 『자산어보』 , 서유구의 『전어지』 등에서는 서남해의 옥붕어, 상광어 등을 인어로 인식하였으며, 유몽인의 『어우야담』, 이익의 『성호사설』에서는 동해의 가지어 등을 인어로 인식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인어로 인식되었던 해양 포유류는 한반도 근해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 상괭이, 강치 등으로 추정되는데, 이러한 동물의 목격담을 통해 여성의 형상을 갖는 반인반어의 인어가 이미지화 되었고, 이렇게 얻어진 인어의 이미지는 인어설화에도 반영되었다. 결론적으로 동아시아에서 아름다운 여성의 상반신을 갖는 반인반어의 인어 탄생은 해양 포유류의 목격담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어의 탄생은 서양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중세 유럽에서는 매너티, 듀공 등의 목격담을 통해 인어의 이미지를 만들어냈으며, 이를 토대로 근대에 이르러 아름다운 여성의 상반신을 가진 반인반어의 인어의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목차

1. 서론 2. 중국 문헌에서 인어와 관련한 존재들에 관한 고증 3. 조선후기 인어에 대한 인식과 근대적 인어설화의 탄생 배경 4.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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