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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심영덕
저널정보
인문사회예술융합학회 문화와융합 문화와 융합 제42권 제11호
발행연도
2020.11
수록면
693 - 722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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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은 현대사회 개인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표출하는 작품이다. 빈부격차의 심화로 발생한 계급 문제를 세 가족에 분할시켜 일정 부분 옴니버스 형식을 유지한다. 이 영화의 테마인 욕망과 연동된 계층 구분은 분명 불편한 문제이다. 하지만 시대적으로 다룰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의 봉준호 감독의 다른 영화를 보면 무엇인가를 가르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에게 영화는 욕망의 지형도를 그 어떤 장르보다 잘 보여줄 수 있는 거울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욕망의 모습은 선과 악이라는 도덕의 판단을 넘어서 있을 때가 많다. ‘기생충’에서 욕망은 가족이라는 개인과 깊은 연관을 맺는다. 이 욕망은 하위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에게는 참담한 굴레를 벗어나려는, 상위 계급에게는 그 상태를 유지하려는 타자 배제의 논리로 활용한다. 바로 여기에서 충돌이 발생한다. 본고는 이 충돌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각의 가족이 그리고 있는 상상력을 들뢰즈의 시간-이미지로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상상력은 단지 현실적 사물에만 근거를 두지는 않는다. 그 사물에 관한 ‘잠재적 이미지’ 즉 상상되어야 할 것을 상상하는 경우도 많다. 바로 이것이 들뢰즈의 시간-이미지의 근간을 이룬다. 들뢰즈의 영화론이 담고 있는 두 가지의 특징 즉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는 베르그송에 빚지고 있음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운동-이미지’가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다. 바로 변증법적 서사이다. 그것은 약속된 전개를 통해 서사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약속된 전개 속에서 서사를 관찰하는 관객들 역시 그 틀을 유지하면 그만이다. 이와 반대로 시간-이미지는 약속된 전개를 깨트리는 것이다. 어떤 인과적 연결고리, 선험적인 것, 당연시하는 관습을 부정하거나 거부하면서 숨겨져 있던 차이를 들춰내는 이미지이다. 물리적인 시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만큼 생각은 자유로워진다. ‘기생충’은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 불평등의 현실만 말할 뿐이다. ‘기생충’은 예술가의 직관으로 바라본 현대사회의 실체이다. 누군가가 ‘영화에 왜 이토록 희망이 보이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이 영화는 ‘없는 희망을 말하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답을 해도 무방하다. 없는 희망에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찍는 것이 상상력일 것이다.

목차

1. 시작하는 글 2. 시간-이미지와 상상력 3. 현실적 시간과 부정(否定)의 반복 4. 잠재적 시간과 디스토피아 5. 마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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