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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예니 (성신여자대학교)
저널정보
돈암어문학회 돈암어문학 돈암어문학 제45집
발행연도
2024.6
수록면
69 - 98 (30page)
DOI
10.17056/donam.2024.4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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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은 현대 사회의 물질적· 정신적 토대에 기반한 대중의 욕망을 그려내는 대중문화콘텐츠이다. 이런 이유로 웹소설을 살필 때 중요한 것은 웹소설의 스토리텔링이 담고 있는 장르적 공식과 클리세(cliché)를 뛰어넘는 변화 양상이다. 본고는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이와 관련한 논의가 확산하면서 변화된 대중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이런 변화가 로맨스 웹소설을 어떻게 이끄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로맨스 판타지의 성폭력 에피소드 관련 댓글 논쟁은 남성 주인공의 위력 행사 여부와 여성 주인공의 동의 여부에 대한 쟁점을 중심으로 달라진 대중 담론을 잘 보여준다. 이런 논의에서 남성의 폭력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여성의 행위성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밝히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여성 주인공의 관계 거부와 침묵이라는 행위성이 갖는 의미이다. 성폭력의 확장된 개념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피해자 정체성을 뛰어넘는 피해자의 저항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
다음으로 현대 로맨스에서는 현대 한국 사회라는 개연성의 맥락에서 이상화된 남성상과 여성상이 과거 로맨스의 클리셰와 무척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현대 로맨스물에서 남성 주인공은 여성의 동의 여부를 확인하며 여성의 섹슈얼리티 구현에 있어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 독자들의 욕망 반영일 수 있다. 이런 모습은 여성 주인공의 모습에도 나타나는데 여성 주인공들은 돌봄보단 자기 일의 커리어에 집중하여 성취를 내는 인물들로, 자신의 성욕과 섹슈얼리티를 능동적으로 추구한다. 이제 사건 해결과 갈등 극복의 주체는 남성 주인공에 한정되지 않고 여성의 행위성이 어느 시기보다 중요해진 국면으로 넘어간 것이다.

목차

국문요약
1.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의 로맨스 웹소설
2. 성폭력과 ‘성적 자기결정권’의 개념
3. 로맨스 판타지: 억압적 관계와 ‘성적 자기결정권’ 재현의 양상
4. 현대 로맨스: 성적 자기결정권 행사를 위한 동의의 표현
5.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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