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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종임 (홍익대학교 대학원)
저널정보
한국기초조형학회 기초조형학연구 기초조형학연구 제23권 제6호
발행연도
2022.12
수록면
355 - 366 (1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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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일제 강점기에 일반 대중들과 밀접했던 담배 포장디자인을 연구함으로써, 일제 강점기의 디자인이 어떤 메타포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정책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일본 담배 포장 디자인과 함께 살펴봄으로써, 단절되었던 한국 디자인 역사 서술의 단초를 마련하는데있다. 연구대상은 『조선 전매사』(1936년)를 통해 모은 담배 포장 디자인 28점과 일본 인터넷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일본 담배 포장디자인 38점을 바탕으로, 그 시대 메타포의 특성과 상호 유사성, 차별성을 비교 분석해 보았다. 그리고 이를 다시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그 시대적 특성을다층적으로 파악하였다. 시기는 일제강점기 1910년~1945년 사이에 판매되었던 일본과 한국의 담배포장디자인으로 한정하였다. 그 결과 일본 담배 포장디자인의 경우 추상적 단어들과 구체적 대상의 대립적 병치를 통해 의미를 확장하는 메타포가 많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에 비해 한국의 담배포장디자인의 경우는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불로장생을 뜻하는 학, 구름, 거북이, 사슴, 해, 소나무, 불로초등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이는 담배가 초기에 전래되었을 때 의학적 상징성의 단순한 은유로, 일본디자인에 비해 다양한 메타포가 사용 되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일본인에게는 좀 더 높은차원의 추상적인 이상 추구를 지향하고, 한국인은 그보다는 낮은 단계의 전통적인 개념의 재해석에 그치는 것으로 보여 진다. 디자인의 일관성도 일본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디자인의 조형적 특성 역시 일본 담배포장이 더 다양한 스타일과 포장형태를 갖고 있었다. 이는 자주적으로 디자인을 개발하거나 발전시키지 못했던 한국의 근원적인 한계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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