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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혜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미술사교육학회 미술사학 美術史學 第47號
발행연도
2024.2
수록면
7 - 30 (24page)
DOI
10.14769/jkaahe.2024.02.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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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세기경 로마의 황제와 엘리트 사회에서 그리스 문화가 부흥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현상은 ‘제2 소피스트 운동’이라고 일컫는데, 엘리트의 교육에서 수사학과 웅변술을 강조하면서 고대 아티카의 방언과 문법의 사용이 부활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로마 제국의 동부에 있는 주요한 도시들이 이 문화 부흥의 중심지가 되었는데, 특히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후원을 받아 재건된 아테네가 대표적인 중심지였다.
본 논문은 서기 2세기에 그리스 고전 문화가 광범위하게 부활하면서 발생한 문화 및 교육적 수요를 탐구하고, 그리스 지식인들이 그리스 본토로 여행하는 현상을 살펴본다. 소아시아 출신의 파우사니아스는 그러한 문화적 경향을 대표하는 인물이며, 그의 작품 『페리에게시스』는 당시에 그리스 예술에 대한 로마 엘리트의 관심이 커지던 상황에서 그리스 예술품의 수집, 전시, 미학적 평가의 측면에서 중요한 문헌임을 확인한다. 또한 파우사니아스의 『페리에게시스』를 2세기 로마 제국의 그리스 문화 부흥의 맥락에서 고찰하면서, 이 문헌의 제1권 <아티카>를 중심으로 파우사니아스의 여정을 면밀히 조사하고 그가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지정한 대상들을 분석한다. 특히 도상학적 세부 사항, 예술가에 대한 일화, 제작 연대, 사용된 재료, 작품의 크기, 심미적 특징 등 고대 그리스 미술품에 대한 파우사니아스가 제공한 정보들을 살펴본다. 특히 이러한 시도가 고대 그리스 미술품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체계적인 틀이 부재하였던 시기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한다. 이에 파우사니아스의 『페리에게시스』는 고전 그리스 문화를 대변하는 박물관이었던 아티카를 방문하는 로마의 엘리트 여행자들이 고대 아테네의 예술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 특별한 입문서였으며, 파우사니아스는 여행을 통해 그리스 미술사와 헬레니즘 교육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동시대와 후대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할 만하다.

목차

Ⅰ. 머리말
Ⅱ. 그리스 문화 부흥과 파우사니아스
Ⅲ. 파우사니아스의 여정
Ⅳ. 아티카에서 ‘볼 만한 것’
Ⅴ.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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