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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주영 (전북대학교)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비교문화연구 비교문화연구 제29집 제2호
발행연도
2023.12
수록면
29 - 82 (54page)
DOI
10.17249/CCS.2023.12.3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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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싱가포르의 가사노동자 커뮤니티 활동을 인정투쟁의 틀로 분석함으로써 싱가포르에서 이주노동자 당사자 운동이 가진 실천적 함의와 한계를 드러내고자 한다. 가사노동자는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면서 모국에서와는 달리 재능 있는 존재라는 새로운 주체성을 획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동자로서 더 나은 삶을 모색한다. 스스로를 재능 있는 존재로 만들려는 가사노동자의 노력은 타국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도, 취약한 사회적 위치감각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 밝은 미래를 상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동시에, 싱가포르의 정치적 제약과 이주노동자가 지향하는 욕구에 따라서 협소한 의미의 인정투쟁에 머무르는 한계를 보인다. 기본적인 사회서비스 제공이 주를 이루는 제한적인 싱가포르 시민사회의 이주노동자 지원활동의 틀이 이주노동자 당사자 운동에서도 그대로 반복되는 양상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힘을 약화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싱가포르에서 가사노동자 커뮤니티의 인정투쟁은 이주노동자를 재능 있는 주체로 거듭나게 하여 제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자신의 몫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상하지 못하게 하는 제약이기도 하다고 주장한다.

목차

1. 연구배경과 목적
2. 연구참여자와 연구방법
3. 싱가포르 가사노동자 커뮤니티 활동을 인정투쟁으로 보기
4. 문화적 재능과 실용적 기술의 담지자로서 가사노동자
5. 권리 옹호를 위한 가사노동자의 투쟁과 그 제약
6. 결론: 길을 잃은 인정투쟁이 말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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