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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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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김강원 (중앙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극예술학회 한국극예술연구 한국극예술연구 제50호
발행연도
2015.12
수록면
315 - 351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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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실업문제와 경제위기로 인해 가부장제의 신화는 붕괴되고 있다. 이러한 가부장의 붕괴 이후 세대 간의 갈등문제사 사회문화의 전반에 걸쳐 심화되고 있고, 이러한 연장선에서 사도세자와 임오화변의 서사를 중심으로 다루는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지난 세대가 누린 혜택의 결과로 남은 빚 감당에 허덕이는 젊은이들과 서슬 퍼렇게 대드는 젊은 세대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는 기성세대 모두에게 ‘서로 칼을 겨누는 아들과 아버지’라는 역사적 모티프는 강하게 소구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대갈등이나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지속되어온 문제로 새삼 임오화변 서사의 소환을 세대나 가부장의 문제에 한정해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사도세자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세 편의 작품 <비밀의 문>, <붉은 달>, <사도>를 대상으로 임오화변의 서사를 통해 드러나는 시대적 징후를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작품이 담지하고 의미를 포착해보았는데, 첫째는 남근의 상징인 국가의 붕괴에 대한 불안과 증오의 상징으로서의 사도세자이다. 국가라는 아버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들을 불안과 증오의 정신병적 징후를 보이게 된다. 두려움과 불안이 가중되다 자신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사도세자의 광증과 함께 형상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오화변의 서사는 유의미한 지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부친살해를 통해 성장하는 아들은 상징계의 차원으로 갈 수 있지만 아버지의 상징인 국가의 붕괴로 그것은 불가능해졌다. 아들을 아버지를 극복할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은 채 유아기적 단계에 머무르게 된다. 바로 여기에서 상상의 어머니, 모성에 대한 욕망과 퇴행적 집착의 문제가 기인하는 것이다. 임오화변을 다룬 <비밀의 문>, <붉은 달>, <사도>는 공통적으로 모성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모성에 대한 상상적 회귀이다.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아들의 안식처로 보이는 모성은 실은 허구의 존재에 대한 집착으로 역사의식의 퇴행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가장 큰 아쉬움은 임오화변 이후에 대한 이야기로 세 작품이 모두 사도세자 이후의 미래와 희망에 대한 상징으로서의 ‘정조’에 대한 내용으로 결말이 수렴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재적이든 상징적이든 복합적 의미에서 아버지를 상실한 아들의 위치에서 그려지던 사도세자라는 인물에게 극 후반으로 갈수록 실재적 아버지의 위치가 강조된다. 그리고 그것은 아들(정조)을 위한 희생으로 연결된다. 사도세자가 아버지로서 아들을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자신이 죽는 것이고, 이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강요 된다. 세 편의 작품은 각각 다양한 시선과 방식으로 사도세자를 비롯한 역사적 인물의 캐릭터를 형상화화고 임오화변의 서사를 전재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임오화변이 또 다른 아들인 정조를 지키기 위한 피할 수 없는 비극이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이 세자 본인의 자발적 선택이든 강요된 선택이든 간에 결국은 세손을 지켜지고 그는 미래가 된다. 지난해부터 예열된 임오화변에 대한 사회문화적 관심은 그것을 기반으로 다듬어져 작금에 폭발한 만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러한 서사가 아버지의 붕괴라는 신자유주의적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이에 대한 위안으로 어머니에 대한 퇴행적 집착, 모성에 대한 상상과 같이 공동체에 대한 왜곡된 욕망으로 인한 배타적 연대를 지향하는 지점에 대한 우려이다. 혹은 비극적 현실에 대해 다음 세대에 대한 미래와 희망이 강요하는 희생적 태도로 문제를 봉합하고자 하는 것 역시 현재 우리가 임오화변의 서사를 통해 투영하는 그릇된 위안이자 위험의 여지임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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