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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주연구의 경향은 이주 원인과 과정, 그리고 정착 과정내의 다수의 인종, 민족, 문화, 경제, 정치 등의 복잡한 상호 작용의 역학을 포착해내는 것이다. 본 논문은 서구 학계 내 이주연구의 비판적 논의를 통해 북한이탈주민 연구의 이론적/방법론적 틀을 제시하고, 이들의 유다른 이주와 정착의 경험을 일상이라는 층위에서 적절히 분석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본 논문은 북한이탈주민의 이주/정착의 과정과 일상의 경험을 행위수행(Agency)과 구조(Structure)의 관계를 이론화한 사회구성론(Structuration Theory)과 인류학적 방법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한다. 사회구성론의 틀에서 이주 문제를 접근할 경우 북한이탈주민 연구의 주류를 이루었던 심리학적 접근이나 현상 설명 수준에 머물렀던 기존 연구의 한계에서 벗어나 행위수행 과정에서 북한(혹은 남한)의 사회구조와 문화 자원들이 행위자의 이주를 어떤 방식으로 가능하게 하였는지 설명할 수 있고, 이주-정착과정의 경험 내의 행위수행과 구조의 관계, 마지막으로 이들의 행위가 남한 사회구조와 어떠한 방식으로 맞물려 구조화되어 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방법론적 측면에서 북한이탈주민 커뮤니티에 인류학적 방법으로 접근하고, 심층면접과 참여관찰을 통해 이들 삶 속의 행위수행과 사회구조의 작동과 영향을 심층적으로 확인할 수 있음을 주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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