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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역사적 유물론에 기초한 자본 종속적 언론노동의 개념을 밝히고, 이러한 언론노동에서 형성된 언론인의 정체성 개념을 알아보았다. 그런 다음 광주 지역신문 기자들이 수행하는 언론노동의 현실을 파악하고, 그들의 정체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언론노동은 정보를 인식해 뉴스로 기호화하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로서 언론 자본가의 잉여가치 창출에 이바지하는 임금노동이며, 이 노동에서 형성된 언론인의 정체성은 언론인이 사회비판, 규범과 도덕의 수호 그리고 소외된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견지해야 할 자의식이다. 광주 지역신문 기자들에게 급여는 기자 직업의 안정성과 전문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언론인의 정체성과는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주지 않았다. 기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재교육과 관련, 대부분의 기자들은 높은 노동 강도에 노출됨으로써 재교육의 기회가 적었고, 언론인의 자질향상을 위한 연수프로그램으로서 해외연수와 기획취재지원을 가장 선호했다. 왜곡된 사주의 신문발행 목적은 편집의 자율성과 기자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광주 지역신문 기자들의 정체성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당한 임금체계의 확립, 원활한 기자충원과 재교육 그리고 사주의 왜곡된 신문발행 목적의 시정을 통한 편집의 자율권 보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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