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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강석 (인하대학교)
저널정보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한국학연구 한국학연구 제37호
발행연도
2015.5
수록면
609 - 636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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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다른 문화를 표상할 수 있는가? 순진한 반영론자가 아니라면 표상이 실재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지 않으며 또한 재현할 수도 없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표상은 주체의 인식과, 주체의 인식은 인식의 범위와 방향을 규정하는 관념과 가치의 시계(視界)와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타자는 항상 기성(旣成)의 시계 안에서 현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본고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 하에 20세기 초반 조선을 방문한 3명의 외국 작가의 글을 검토한다. 주지하듯,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많은 외국인들이 조선을 방문했고 이들은 저마다의 시각에 의해 방문기를 남겼다. 본고에서는 그 중에서 특별히 1901년에서 1905년 사이에 조선을 방문한 세 명의 외국인이 남긴 방문기를 검토한다. 본고에서 검토하는 것은 미국의 소설가인 잭 런던이 러?일 전쟁 종군 기자로서 조선에 와서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종군체험기, 프랑스의 시인이었던 조르주 뒤크로의 방문기, 조선에서 최초로 활동사진 상연을 한 것으로 알려진 버튼 홈즈의 방문기이다. 이 세 개의 기록을 검토하고자 하는 까닭은 첫째, 이 시기가 러일전쟁과 을사늑약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격변기에 해당하고 둘째,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 외국인의 눈에 조선인들의 삶이 어떻게 표상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의 의의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셋째로, 이들이 관리나 외교관이 아니라 각기 소설가, 시인, 여행 영화 제작자였기 때문에 이들이 남긴 방문기는 그 자체로 제도나 외교상의 이해관계나 공적 요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 민간인 예술자의 표상체계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넷째,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의 방문기가 보여주는 세 가지 각기 다른 시선은 당대의 조선을 표상하는 대표적인 세 가지 관점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일종의 대표단수로들로서의 의의를 지니기 때문이다. 잭 런던의 직선적 진보의식에 기초한 오리엔탈리즘이 타자를 유럽(서구)중심의 기준에 맞춰 무한히 상대화하면서 스스로의 우월성을 강조한다면 조르주 뒤크로의 심미적 오리엔탈리즘은 타자의 구체적 상황과 갈등과 내적 변모 과정을 무화시키는 정서적 태도에 의존함으로써 타자를 항구적 불변의 지위에 두려한다. 그런가 하면 버튼 홈스는 사용하는 매체의 특징에 따라 객관적 관찰자의 시점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그 역시 근대적 확산론의 전제를 수용하고 있다. 잭 런던의 편협한 진보주의와 조르주 뒤크로의 복고적이고 심미화된 오리엔탈리즘, 그리고 버튼 홈스의 객관적 태도와 그것의 이면에 놓인 근대적 확산의 시계는 20세기 초 조선을 방문한 민간인 외국인들의 시선을 전형적 구도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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