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테이션세 팬데믹과 자본주의 좀비 ― 링 마의 사변소설 『단절』

신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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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두호 (강원대학교)

저널정보: 문학과환경학회 문학과환경 문학과환경 제22권 제4호

발행연도: 2023.12

수록면: 57 - 83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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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기후변화와 같이 지구적 차원에서 인간이 자연에 미친 영향과 결과를 가리키는 용어로 인류세가 적극적으로 제시되어 왔다. 기후변화가 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에서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변화를 초래해 온 인간의 행위를 돌아보고 각자의 삶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친환경적 삶을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인류세 용어와 개념은 중요하다. 하지만, 인류세 개념은 인간 활동의 성격과 규모, 끼친 영향의 정도에 대해 인간 사이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한계를 보인다. 최근에 전 세계가 함께 겪은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팬데믹은 환경과 연관된 문제에 대해 인간 보편성에 근거한 인류세적 접근법이 갖는 한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팬데믹 발생과 확산에는 인간의 자연환경 파괴라는 단순한 행위만이 아니라 이러한 행위를 추동하고 가중시키는 사회-경제적, 문화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역동적으로 작동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플랜테이션세(Plantationocene)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플랜테이션세는 인간-자연 관계의 성격에 밀접하게 연관된 사회-경제적이고 문화적 요인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팬데믹을 다루는 소설 역시 보편적인 인간을 내세우는 인류세 개념으로는 접근이 어렵다. 팬데믹의 빈번한 발생과 더불어 근래에 다수 등장한 팬데믹 소설은 팬데믹의 발생의 원인과 개개인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데서 포괄적인 인간 활동 보다는 인간-자연의 생태학적 관계와 더불어 인간 사회의 복잡하고 미묘한 사회-경제적, 문화적 요인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팬데믹 소설에서 자주 좀비가 메타포로 제시되는 이유다. 본 논문은 인류세 대신 플랜테이션세라는 개념으로 플랜테이션 글로벌 자본주의와 팬데믹 관계, 팬데믹 좀비로서의 자본주의를 살펴보고, 미국인 소설가 링 마(LingMa)의 2018년 팬데믹 소설 단절』(Severance )을 분석한다.

The term “Anthropocene” has been actively suggested to refer to the influence and consequences of human activities on nature on a global scale, similar to the current climate change. Considering that climate change is identified as the most urgent and crucial factor threatening the survival of all humanity, the Anthropocene term and concept are important, emphasizing the need for awareness and actions in addressing environmental problems in our daily lives. The concept of the Anthropocene, however, shows limitations by not considering the differences among humans in terms of the scales of human activities and the extent of their impact. In particular, it faces constraints in accurately addressing environment-related occurrences of global pandemics, which have frequented since the latter half of the 20th century. The occurrence and spread of pandemics involve not only biological and ecological factors but also socio-economic factors that are locally and globally interconnected, operating and evolving dynamically over a short and extended period of time. The Anthropocene concept, which deals with the comprehensive impact of human activities over an extended period, inevitably falls short in understanding these rapidly evolving and complex dynamics associated with pandemic issues. Alongside the frequent occurrence of pandemics, prominent among newly emerging literary works are pandemic novels. From the comprehensive perspective of the Anthropocene, approaching these pandemic novels also has its limitations. Pandemic novels focus not only on the ecological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nature, but also the intricate and dynamic socio-economic and cultural factors within human society. This is the reason that zombies are often presented as a metaphor in pandemic novels. Instead of using the concept of the Anthropocene, this paper, therefore, uses the Plantationocene and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Plantation global capitalism and pandemics, explores the capitalist aspects of pandemic zombies, and analyzes Ling Ma’s 2018 pandemic novel, Severance , within this framework.

#플랜테이션세 #팬데믹 #글로벌 자본주의 #좀비 #링 마의 『단절』 #Plantationocene #pandemics #global capitalism #zombies #Ling Ma's Seve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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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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