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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한 중학교에 근무한 두 교사가 역사 수업을 개선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배움의 공동체’라는 학습 이론을 적용한 수업을 대상으로 하였다. 효과적인 교과교육 이론을수업에 적용하는 종전의 처방적 접근과 달리, 배움의 공동체 이론을 적용한 수업을 1여 년간실행하는 과정 속에서 교사 스스로 수업에 대한 문제의식을 되짚어보고, 동료 교사와 함께 서로의 수업을 관찰하며, 개선하려는 노력이 특징적이다. 수업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수업 협의의 결과, 학생들의 배경지식의 유무나 기본적인 역사 사실의 숙지 혹은 현실 문제와 연결시키려는 교사의 목적의식, 동료학생들과의 협업 속에서 배움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는 제 요인들이 상호 원심력을 발휘하면서, 역사과에서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실현하려는 지향은 현실 수업을 투과하여 학습이론의 실현가능한 접점과 한계를 확인시켜 주었다.
본 연구의 사례처럼, 학교 안에서 연구공동체를 구성하고 참여한다는 것은 지극히 우연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개인적인 자질이나 시행착오에 따른 수업 보고 사례가 아니라, 역사 교사의 수업전문성이 신장될 수 있는 기초적인 토대를 구체화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참여관찰과 수업 분석의 결과, 역사 수업 개선이라는 목표를 구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동력과 결정 요인은 교사의 역사관과 역사교육의 효용성이라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와 함께 교수·학습이론을 적용하려는 연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교사는 자신의 역사인식과 수업 목표 및 실행에대한 반성적 성찰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였고, 학생의 학습이 실현될 수 있도록 토론과 발표 과정을 장려하고, 학습 활동의 결과에 비추어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였다. 배움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이러한 전 과정이 막중한 부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학습 내용과 활동을 공동으로 만들어가는 ‘학교’ 단위의 교육과정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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