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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재현에서 출발하지만 실재하는 사건으로서 표현으로 나아간다. 특히 정치 영화는 권력의 이데올로기적 수단으로서 재현의 정치로만 작용했었다. 하지만미디어와 대중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관객과 직접적으로 상호 작용하고 현실에개입하며 다시 현실을 통해 규정되는 표현의 정치로도 작용하게 되었다. 영화는정치적 주체로 활동하는 관객들의 역능이 표현되는 표현의 시ㆍ공간이 되었으며, 정치 영화는 과거에 비해 정치적 결집과 실천을 가능케 하는 더 넓고도 강력한기회를 갖게 되었다. 정치 영화와 재현의 정치학에서 문제는 빈곤의 재현과 재현의 빈곤 둘 다이다. 따라서 재현 체계의 폐지가 아니라 재현의 새로운 배치도 제기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표현의 정치학을 통해 재현의 정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적 핵심을 지양하며 리좀적으로 뻗어나가는 발전을 지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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