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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연정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대중서사학회 대중서사연구 대중서사연구 제20권 제3호
발행연도
2014.12
수록면
101 - 138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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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광주’를 다루는 소설들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한국 사회의 정치적 위기와 관련하여 분석될 여지가 크다. 이 글은 광주항쟁을 서사의 중요한 동력으로 호출하는 권여선의 『레가토』(2012)와 한강의 『소년이 온다』(2014)를 분석하며, 아직 완료되지 않은 사건으로서의 ‘광주항쟁’을 현재화하는 일이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지를 타진해보고자 하였다. 권여선의 『레가토』에서 ‘광주’는, 이미 사회적으로 안정된 지위를 얻고 있는 이른바 엘리트 출신의 운동권 세대들에게 자신들의 현재와 과거를 성찰하게 하는 계기로 작동한다. 권여선 특유의 직설 어법으로 운동권 세대의 허위와 위선을 신랄하게 지적하는 이 소설이 ‘초자아로서의 광주’를 소환한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광주의 현장으로부터 30여년 만에 살아 돌아온 정연의 훼손된 육체는 광주를 역사적 사건으로 화석화하려는 현재적 기억의 방식이 지닌 폭력성을 문제 삼는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비극을 재현하는 진정한 방법이 무엇인가에 관해 고민하는 소설이다. 흔히 광주를 다루는 소설들은 죽은 자의 훼손된 육체를 묘사하거나 살아남은 자의 고통 받는 영혼을 그림으로써 광주의 비극을 재현하곤 한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이와는 반대로 죽은 자의 고통스러운 영혼의 목소리를 들려주거나, 살아남은 자의 육체적 수치를 ‘증언 불가능’이라는 장치를 통해 재현함으로써 광주의 참상을 보다 정확히 드러내고자 한다. 나아가 『소년이 온다』는 광주를 다루는 기존의 소설에서 온전한 목소리를 부여받지 못했던 어린 소년과 소녀들, 그리고 여성 노동자의 증언을 들려주고자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소설이다. 광주를 익명의 집단적 비극으로 의미화?역사화하는 일에 저항하며 고통의 개별성에 주목하는 것이 『소년의 온다』의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서사들이 실패한 지점들을 채워나가는 이러한 소설들을 통해 광주를 현재화하는 일의 의미와 가능성을 재고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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