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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제호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저널정보
국립민속박물관 민속학연구 민속학연구 제53호
발행연도
2023.11
수록면
153 - 174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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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여성 정절 서사에 나타난 신성성의 양상과 고난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이다. 여성정절 서사 중에서도, 특히 처녀들의 정절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은 정절의 결과로 신성성이 발현되곤 한다. 그런데 이 신성성은 처녀들이 겪게 되는 고난의 크기와 정도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 즉, 고난이 크면 클수록 신성성의 발현도 강해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본고에서는 <백일홍>, <처녀고개>, <도랑선비 청정각시>, 세 작품을 비교 분석하였다. <백일홍>은 백 일을 기다렸지만 오해로 인해 죽음에 이른 여성에 대한 설화이다. 이 작품에서는 ‘백일홍’이라는 꽃의 유래담으로 서사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처녀고개>에서는 풍산리 고개에 대한 지명전설이 된 것뿐만 아니라, 신성성을 부여받고 성황으로 모셔지기까지 한다. 십 년이 넘는 기간동안 혼약한 남성을 기다리다 죽음에 이른 여성의 고난이 더욱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런 고난의 깊이는 <도랑선비 청정각시>에 이르며 더욱 구체화되고 심도 역시 깊어진다. 청정각시는 인간이 감내할 수 없는 고난을 여러 번 버텨가며 남편을 찾는다. 이런 청정각시의 고난은 결국 그녀를 인간이 아닌 신으로 좌정할 수 있게 하는 주요한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세 작품에서는 시간의 깊이를 더하는 방식으로 고난을 심화하고 있으며, 공간의 구성에 기반하여 고난으로 얻게 된 신적 속성을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남성을 위한 죽음으로만 신성을 얻을 수 있었던 여성에게 강요되었던 폭력은 감춰지고, 아름다운 신성 획득의 이야기로 만남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세 작품의 주인공들은 신성함이라는 가치 있는 평가 속에서 자신들의 정절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이는 아름다움으로 꾸며진 남성지배질서의 폭력일 뿐이다. 오히려 아름다움으로 폭력이 숨겨지며, 그녀들이 현실에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폭력들은 은폐된 채 이야기와 제의 속에서 영원히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목차

1. 들어가며
2. 처녀의 ‘정절’, 전설로 ‘기억’되다
3. 처녀의 ‘정절’이 ‘고난’과 만나 ‘신성’을 얻다
4. ‘고난’의 상징으로서 ‘시공간’과 ‘신성’
5. 결론을 대신하여: 정절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폭력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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