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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경희 (성공회대학교)
저널정보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사이間SAI 사이間SAI 제34호
발행연도
2023.5
수록면
289 - 316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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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마크 램지어는 2021년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으로 화제를 모으기 전부터 일본 내 소수집단인 부라쿠민, 오키나와인,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모욕하거나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과 제주 4.3과 같은 제노사이드 피해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해왔다. 이 글은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램지어 논문에 공통되는 인식론적 문제점을 드러내고, 피해자-소수자에 관한 그의 지식생산과 재현이 문화적 인종주의와 맞닿아있다고 주장한다. 램지어의 글은 경제적 합리성을 전제로 한 인간모델을 내세워 중층적 폭력구조 아래 피해경험의 고유한 맥락을 부인하고, 미국 중산층의 사회자본을 특권화해 일본의 소수집단을 결여된 존재로 재현함으로써 차별의 책임이 그들에게 있다고 말한다. 이 글은 그의 인종화된 지식생산이 타자에 대한 거부반응을 응축시켜 자신의 보편적 위치를 재생산하는 실천임을 조명한다. 또한 그 파급효과를 일본의 ‘혐한’ 담론과의 연결 속에서 검토하고, 램지어의 텍스트가 트랜스내셔널한 혐오 정동의 순환을 일으키는 매개체 혹은 자장(磁場)이라는 점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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