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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혜원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비교문학회 비교문학 비교문학 제90호
발행연도
2023.6
수록면
293 - 359 (6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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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악의 꽃』이 출간되었던 시기부터 1890년대까지 샤를 보들레르에 대한 비평적 평가의 변화 양상을 검토함으로써, 이 시인과 작품을 이해하는 갖가지 관점들의 역사적 맥락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각기 다른 작가상과 다각도의 작품해석이 공존하는 대표적 경우로서 보들레르에 대한 비평사는, 비평이 각 시대를 지배하는 인식론과 무관하지 않으며 문학에 대해 어떤 관점을 견지하는가에 따라 강조점을 두는 곳도 달라진다는 점을 드러낸다. 오늘날 우리에게 남겨진 갖가지 보들레르상(像)의 역사적·인식론적 지표를 분별하려는 것을 전체목표로 설정한 본 연구는, 작품이 수용되었던 역사 속에서 우선 두 가지 평가의 계기에 주목했다. 보들레르의 동시대에 이루어진 첫 번째 평가의 국면에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대체로 1857년의 유죄판결과 언론 매체의 혹평에 근거한다. 본 연구는 당시 저널리즘의 편에서 쏟아진 비판의 논조를 개괄하고, 그러한 논조 속에 혼재되어 있는 문학적 규범과 사회적 규범에 관한 쟁점들을고찰한다. 두 번째 평가는 보들레르 사후에 새로운 작가 세대에 의해 이루어진 다. 19세기 후반, 특히 1880년대에 활동한 작가 세대는 저들의 문학적 기획과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보들레르에 대한 (재)인정의 투쟁을 벌이게 된다. 이들이 재발견한 저마다의 ‘보들레르’는 전통 비평의 관점과 대립되는 위치에서 설정된 갖가지 문학적 관점들을 반영한다. 본 연구는 낭만주의와 고전주의를 비롯하여, 고답파, 데카당스, 상징주의 등 비평을 위한 분류명찰로 자주 활용되곤 하는 유파의 명칭들을 통해, 19세기 후반 변화한 보들레르에 대한 인식과 그에 결부된 문학적 관점들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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