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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성희 (인천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미술사교육학회 미술사학 美術史學 第46號
발행연도
2023.8
수록면
121 - 147 (27page)
DOI
10.14769/jkaahe.2023.08.46.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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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조선 후기에 대마도(對馬島)를 제재로 그린 일반 회화 작품 3건(7점)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한다. 연구의 목적은 이들 그림을 한일 양국의 문헌 및 이전 시대와 동시대의 회화 관련 자료들과 비교, 분석하고 그 조형적 특징을 다시금 고찰함으로써, 새롭게 변모해 나간 18, 19세기한일 회화교류의 양상을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다.
먼저, 1748년 통신사(무진사행)의 수행화원 이성린(李聖麟, 1718~1777)이 그린 《사로승구도(槎路勝區圖)》(1748년경, 국립중앙박물관)에는 2점의 대마도 그림이 수록돼 있다. 이 작품은 부산에서 에도(江戶)에 이르는 통신사의 여정을 담은 30개의 장면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장면의 표현에는 세부 묘사의 정밀도로 인한 현장감의 차이가 나타난다. 대마도 그림 2점, <대마도방포뇌호(對馬島芳浦瀨戶)>와 <대마주서산사(對馬州西山寺)>는 실제의 경험과 현지 스케치를 바탕으로 제작된 장면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화가의 서명이 없는 공적(公的)인 용도의 사행기록화(使行記錄畵)이면서도, 사실에 기반을 둔 표현을 하고자 한 흔적들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실경산수화(實景山水畵)로서의 측면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1811년 통신사(신미사행)의 수행화원 이의양(李義養, 1768~?)이 중국과 일본 사행의 견문을 바탕으로 그린 《이신원사생첩(李信園寫生帖)》(1812년, 간송미술문화재단)에는 대마도 그림이 4점 실려 있다. 이 작품에는 화가의 서명이 남아있어 사적(私的)인 요청에 따라 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대마도 그림 4점, <대마도수정(對馬島水程)>, <좌수포(佐湏浦)>, <서박포(西泊浦)>, <대마도부중(對馬島府中)>은 모두 대마도까지 가는 길에 지나간 포구(浦口)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화면 안의 풍경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도로 세밀하게 묘사하고, 포구의 명칭도 같이 적어 정보를 전달하는 기록화의 성격을 드러낸다. 이는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에 고조된 조선 지식인들의 일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 4점은 조선의 화원화가가 남종화풍 필묵법을 구사해 일본의 경치를 충실하게 표현한 19세기 초의 실경산수화이다. 이전 시대의 사행기록화와 차별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의양은 1점의 대마도 그림을 더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박물관 소장의 <산수도>(1811년경)이다. 화면에 있는 관서(款署)를 통해 이의양이 동시대의 일본 화가 다니 분초(谷文晁, 1763~1840)의 그림을 방(倣)했음을 알 수 있다. 화면의 원경에는 일본의 전통적인 표현법으로 그려진 후지산(富士山)이 보이는데, 다니 분초의 그림을 참고한 것으로 여겨진다. 의문점은 화면의 근경으로, 바다 위의 섬처럼 표현됐으며 원경보다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필자는 다소 기괴한 모습으로 그려진 묘사에 주목했다. 기존에 제시된 의견들을 소거하는 방법을 사용해 화면의 근경은 이경(異境)으로서의 대마도의 모습을 조선식으로 변용한 형태라는 잠정 결론을 냈다. 현재 3점이 남아있는 ‘방다니분초산수화(倣谷文晁山水畵)’ 중 하나인 이 그림은 19세기 초에 나타난 한일 회화교류의 일면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 대마도를 그린 조선 후기의 일반 회화를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고, 각각의 그림이 가지는 미술사적인 의의를 재검토했다. 이를 통해 조선 후기의 화가들이 이국의 풍경을 화폭에 담을 때 어떤 점에 주안을 뒀으며, 통신사행의 여정 가운데 어떤 장면들이 취사 선택됐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이국 풍정을 담은 조선 후기 실경산수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다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당초에 계획했던 일본 현지 조사를 시행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웹 데이터베이스와 사진 자료 등을 참고하는 방법으로 대체했다. 부족한 점은 후속 연구를 통해 보완해나가고자 한다.

목차

I. 머리말
Ⅱ. 이성린, 《사로승구도》에 수록된 2점의 대마도 그림
Ⅲ. 이의양, 《이신원사생첩》에 수록된 4점의 대마도 그림
Ⅳ. 이의양이 남긴 또 1점의 대마도 그림
Ⅴ.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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