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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명상의 관점을 통해 퇴계의 경 사상을 고찰하고, 나아가 교육적 시사점까지 도출하는 것이다. 이 작업을 통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대중문화의 중심에 있는 명상에 대해 퇴계의 경 사상이 제시하는 시사점을 살펴보고, 퇴계 사상을 위시한 우리 전통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 명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명상이란 수행자 자신이 본래 지니고 있는 깨달음의 가능성을 믿고, 그 가능성 위에 스스로의 심신 상태를 주의하고 지켜봄으로써, 종국에는 전체 속에서 자아, 인생, 세계를 바라보려는 노력이다. 이런 명상의 기본 특징으로는 ⓐ 인간 내면의 힘에 대한 신뢰, ⓑ 지성과 가슴, 앎과 느낌, 몸과 마음의 통합 강조, ⓒ ‘전체’를 자각하고 통찰할 수 있는 심안의 획득 등을 제시할 수 있다. 이어서 본 연구에서는 퇴계의 경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는 경을 중심으로 다음의 사항들을 논의하였다. ⓐ 먼저 우리 마음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전제로 미발시 공부와 이발시 공부를 함께 강조하였고, ⓑ 일상에서 몸과 마음공부를 병행함으로써 앎과 느낌의 진정한 합일이 가능하다는 점을 논의하였으며, ⓒ 결국 전체와 개체가 하나 되는 천인합일을 지향하였다. 그리고 이런 퇴계의 경 사상은 명상과 상당 부분 소통한다. 끝으로 본 연구에서는 명상의 관점에서 해석된 퇴계 경 사상의 교육적 시사점을 고찰하였다. 첫 번째는, 목적의 뚜렷함과 도덕적인 지향성이다. 즉, ‘도덕’ 교육이 전제된 위에서야 비로소 효용성 중심의 ‘역량’ 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음의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내세우는 명상 프로그램들에 대해 퇴계의 경 사상이 지니는 시사점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명상의 관점에서 해석된 퇴계 경 사상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이다. 퇴계의 경은 ‘도덕 명상법’이자, 중화탕과 화기환 같은 구체적인 명상 프로그램까지 함께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반 성인들 및 아이들을 위한 학교 교육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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