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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황혜진 (건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작문학회 작문연구 작문연구 제25호
발행연도
2015.6
수록면
63 - 99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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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는 여러 평문으로 흩어져 논의된 박지원의 작문론을 체계적으로 고찰하며, 개별 평문들을 상호참조하여 그의 작문론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해, 작품의 생성과 소통 구조에 따라 영역을 설정하여 박지원의 작문론을 살펴보았다. ‘작자가 어떻게 현실 세계를 인식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관련해 박지원은 <능양시집서>에서 감각적 경험과 인지 내용의 차이를 알고 있는 달사와 그렇지 못한 속인을 비교하며 논했다. 이 글의 사례는 <답창애2>의 갑자기 눈을 뜨게 된 장님의 경우와 짝을 이루는데, 까마귀의 빛깔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속인의 경우, 인지가 승해 감각적 경험마저 왜곡하는 경우인 데 비해 장님은 감각이 승해지자 인지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한편, 까마귀는 까마려니 하면서 언어 자체가 우리의 고정된 인지 도식을 형성하는 일이 많은데 이를 극복하고 까마귀의 색이나 미인의 맵시를 제대로 보려면 기호를 창안한 이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답경지2>) 포괄적으로는 나[고정관념이나 사심]를 비우고 외물을 받아들이도록 마음을 하얗게 만드는 ‘소(素)’의 태도가 필요하다.(<소완정기>) 이후, ‘옛글과 지금 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았다. <초정집서>는 법고와 창신의 병폐를 지적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서로 다른 데서 시작해 반대 방향으로 나아간 예를 들어 법고와 창신을 하나의 도로 수렴시켰다. <영처고서>는 옛글과 지금 글의 대극 사이에 ‘지금’과 ‘여기 풍속’이라는 매개항을 통해 의미의 대립항 자체를 와해시켰다. <녹천관집서>에서는 ‘비슷함’의 의미를 둘로 나누어 형사(形似)가 아닌 심사(心似)를 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박지원은 형사의 문제에서 더 나아가 재현의 한계까지 인식하였다. 또, 심사의 사례로 어린아이가 나비를 잡는 마음에 비유해 사마천이 『사기』를 쓸 때의 마음을 그려내었다. 이어서 작자-구성의 문제 중 전략적 구성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를 위주로 고찰하였다. <순패서>에는 일상적인 사물과 일을 조목으로 나눠 분류한 『순패』에 대해 ‘묵은 장도 다른 그릇에 담으니 새롭다’, ‘시골 노인도 다른 배경에서 보니 은자 같아 보인다’ 등으로 논하며 새로운 구성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였다. <소단적치인>은 뜻을 장수로 삼아 오직 적국을 이긴다는 목표로 전투를 치르듯이 전략적으로 의미를 구성하는 양상을 박진감 있게 서술하였다. 박지원의 글이 바로 그런 특성을 갖고 있는 바, 이 연구에서는 <초정집서>를 붉은 깃발이 휘날리는[赤幟] 사례로 들어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작자-작품-독자의 영역에서 ‘독자와 작자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하는 문제의식을 가진 두 글을 분석하였다. <낭환집서>에는 두 유형의 작자가 언급되는데 하나는 비단옷 입은 소경처럼 자기는 모르는 경우요, 다른 하나는 비단옷 입고 가는 밤길의 행인처럼 남들이 몰라주는 경우이다. 이들은 각각 <공작관문고자서>에 언급된 코골이 촌부와 이명증 아이에 대응된다. 박지원은 작자란 뜻을 나타내면 그만이며, 해석과 평가는 독자의 몫이라고 하였지만 자서의 끝에 이명증 아이의 소리 같은 내밀한 생각은 몰라도 되나 코골이 촌부가 깨닫지 못하는 뜻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독자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었다. 그럼에도 양웅마저 자기 책이 장독 덮개로 쓰일 것이라며 허탈하게 웃었다는 일화를 통해 세평에 휘둘리지 않는 초연한 작자의 태도를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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