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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의 일생은 한마디로 하나님이 그의 삶에 개입하여 교육시키고 사역을 감당케 한 기간으로 볼 수 있다. 그의 몸에 찔린 가시는 그로 하여금 일생동한 하나님만 의지하며 사역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해 시간을 사용한 목회자의 모범자로 볼 수 있다. 정류는 일차적으로는 모범적인 목회자로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일생동안 제네바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있던 칼빈을 생각나게 한다.동시에 정류는 한 마디로 성경신학자로 볼 수 있다. 그는 성경본문을 인간의 이성으로 판단하는 역사적 비평적 방법과는 거리가 멀다. 그의 방법은 문법적 역사적 해석방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칼빈과 유사하다. 이것은 정류가 구약과 신약성경을 모두 주석한 데서도 드러나지만 그의 모든 설교가 항상 성경 본문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볼 수 있다.정류의 성경 신학은 그의 조직신학의 도움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강요와 성경주석 사이의 조화를 추구한 칼빈과 유사하다. 정류에게는 세대주의적인 흔적이 조금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그는 세대주의는 아니다.정류의 설교는 성경 본문에 기초하여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알아야 할 내용들을 가르쳤다. 돋보이는 것은 그가 현실중심적인 샤머니즘적 설교를 지양하고 종교개혁적이며 특별히 시간의식 교육 차원에서 문화변혁적인 차원에서 많은 설교를 한 점과 우주공학 시대에 이 세상 사람들에게 성경의 하나님과 인간 문제를 설명할 수 있는 신학적인 토대를 구축하는데 일조한 점이다. 또 정류는 교회연합 운동에 최선을 다해 개입했다. 이런 점 역시 교회연합 운동에 크게 기여한 칼빈을 생각나게 한다.요컨대 정류 이상근 박사는 근본적인 측면에서 칼빈의 신학에 충실히 따르는 자이며 영남 지방에서 가장 모범적인 개혁교회 목사로서 모범을 보인다고 판단할 수 있다.그럼에도 우리는 그의 한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성령론과 연관하여 그는 근본적으로 칼빈과 개혁주의 성령론의 선상에 서 있다. 아쉬운 점은 매 설교에서 성도들에게 그 교훈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성령의 기능을 설명하는 내용이 없어서 자칫하면 성도들이 성경적인 바른 삶을 성공적으로 영위하는 일에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는 점이다.동시에 매우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정류에게 존재론적인 사고방식이 보인다는 점이다. 그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 속한 모든 지체들은 우리 몸속에 그리스도의 보혈이 흘러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 말이나 우리가 우상숭배하면 마귀의 피가 우리 몸속에 들어와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 때 그런 흔적을 본다. 이것은 한국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칫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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