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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홍윤 (건국대학교 서사와문학치료연구소)
저널정보
겨레어문학회 겨레어문학 겨레어문학 제57호
발행연도
2016.12
수록면
399 - 422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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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전설>에 대한 연구는 그간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조사된 각편의 수가 적다는 점, 서사의 길이가 다소 짧다는 점에서 연구자들의 외면을 받게 되었던 상황이라 본다. 선행 연구를 통해 언급된 경우에도 식물 유래담의 한 유형으로서 소략하게 다루어지거나, 비교적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진 경우에도 ‘상사목 전설’로 오인되어 잘못된 접근이 이루어진 상황이다. <등나무전설>이 ‘등나무의 유래’를 이야기함은 분명하지만, 여러 식물 유래담을 통해 그 전반적 성격을 논하는 연구를 통해서는 <등나무전설>이 지닌 고유한 의미를 구명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등나무전설>을 이루는 주요 화소 중 하나가 ‘이루지 못한 사랑’임은 분명하지만, <등나무전설>의 증거물로 제시된 등나무의 형상을 고려할 때에 ‘상사담’ 보다는 ‘형제 갈등담’으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해서는 등나무 형상이 내포한 형제 갈등의 의미를 구명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였다. <등나무전설>에서 같은 남성을 사랑한 자매가 죽음을 통해 화한 등나무의 형상은 하나의 뿌리를 둔 형제 줄기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모습 그 자체이다. 따라서 등나무의 형상은 운명적으로 같은 대상을 욕망하고 그에 따라 치열한 갈등을 겪게 되는 ‘형제 갈등’의 전형적 형상이다. <등나무전설>은 우리가 운명처럼 마주하게 되는 형제 갈등의 모습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면서, 적절하게 분출되고 제어되지 못한 형제 갈등의 비극적 귀결을 적나라하게 현시하고 있는 것이다. <등나무전설>은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을 비극적으로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형제 갈등의 전형을 보여주는 바로 그 등나무 형상을 통해 형제 갈등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인식적 깨달음 또한 제공하고 있다. 얇고 약한 등나무 줄기들이 서로 자신의 형제를 휘감아 하나의 굵고 힘 있는 다발을 이루고 그렇게 하나 된 힘으로 하늘을 향해 올라가듯이, 비록 많은 욕망의 대상을 공유하며 갈등하게 되는 형제이지만 수없이 싸우고 화해하는 가운데 서로에게 성장의 힘을 제공하는 것이 또한 형제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등나무전설>은 전형적인 인물과 사건, 그에 걸맞은 강렬한 형상을 통하여 형제 갈등의 문제에 대한 원형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갈등하게 되는 것이 형제이지만, 그러한 갈등이 형제의 성장을 위한 것임을 역설한다. 그렇게 등나무 줄기처럼 서로 얽히고 꼬여가며 하나의 다발을 이루고 나란히 하늘을 향해 뻗어 올라가는 것이 형제임을, 우리로 하여금 다시 깨닫게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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