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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서정혁 (숙명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헤겔학회 헤겔연구 헤겔연구 제31호
발행연도
2012.6
수록면
181 - 202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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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은 ‘미학 강의’ 등에서 실러에 대해 긍정적이면서도 동시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다. 헤겔이 실러의 사상에서 긍정적으로 수용하려는 점과 부정적으로 비판하려는 점이 무엇인지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측면에서 검토될 수 있다. 첫째, 헤겔의 실러 사상의 수용은 그의 칸트 철학 비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미학 강의’에서 헤겔은 칸트 철학의 주관주의와 이원론을 극복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실러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수용은 실러의 사상 전반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이라기보다, 칸트 철학의 한계를 비판한다는 조건 하에서의 ‘제한적 수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러의 사상이나 작품도 헤겔에게는 언제나 특정한 조건 하에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 둘째, 실제로 헤겔은 실러의 작품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그의 사상을 비판한다. 헤겔은 실러의 『도적떼』의 주인공 ‘칼 모어’와 『발렌슈타인』의 주인공 ‘발렌슈타인’ 같은 영웅적인 인물을 ‘미학 강의’에서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한다. 헤겔은 고대와는 전혀 다른 근대 세계에 고대의 원리를 재현하려는 실러의 시도는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실러의 이상주의가 초래하는 비극적 최후는 작품뿐만이 아니라 실러라는 작가 자신의 삶 속에서도 드러난다고 본다. 셋째, 헤겔은 실러의 이상주의의 토대가 되는 종교에 대한 관점을 비판한다. 헤겔에 의하면 실러는 계몽주의의 영향을 받은 기독교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그에 반해 고대 그리스에 대해서는 동경의 시선을 보낸다. 실러와 달리 헤겔은 고대 그리스의 종교를 근대 기독교보다 더 낮은 단계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평가에서 고대의 이상적인 모습을 희구만 하는 실러를 비판하는 헤겔의 ‘현실주의’가 잘 드러난다. 끝으로, 실러가 제시한 ‘아름다운 국가’를 헤겔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비판하고 있는지를 검토한다. 헤겔이 보기에 심미적 교육을 통해 분열을 극복하여 ‘이상적인 국가’를 이루려는 실러의 시도는, 마치 『도적떼』에서 기존의 모든 질서를 부정하고 ‘이상적인 공화국’을 이루려는 칼 모어의 시도와 다르지 않다. 헤겔은 실러가 주장한 ‘아름다운 국가’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헤겔에 의하면 참된 이상은 감각적인 외적 현실 속에서 실현될 수 있어야 하고, 국가와 같은 정치적 형식을 예술의 심미적 형식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헤겔에 의하면 실러는 애초에는 근대성에 내재하고 있는 추상성과 분열을 극복하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실러 자신도 실현될 수 없는 이상에 집착함으로써 비현실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 점을 실러 자신도 의식하면서, 그것을 ‘체념적 슬픔’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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