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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송희복 (진주교육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제37호
발행연도
2012.4
수록면
113 - 145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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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해방기 시단의 가장 변별적인 차이를 드러내면서 유파를 형성한 청록파와 전위시인파의 대조적인 성격을 규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려고 한다. 두 유파의 형성을 가시적으로 촉진한 공동 시집의 간행이 동시대의 상황과 맥락 속에서 인적 구성, 동시대 시단에서의 위상 및 의미, 시사적(詩史的)인 의의 등을 살펴볼 것이며, 문학의 내재적 관점에서 두 유파가 지향하고 있는 삶의 대응 방식, 언어 형식의 조건 등을 대조해 볼 것이다. 청록파가 이상적인 순수 세계를 시적으로 탐구하는 것과 달리, 전위시인파의 전위적인 것의 의미는 순수하다는 것의 반(反)개념으로 볼 수 있다. 청록파가 청년문학가협회(청문협) 소속이라면 전위시인파는 조선문학가동맹(문맹) 서울시 지부의 맹원으로 소속되어 있었다. 1946년 당시에 우파 문단의 핵심 조직이 청문협이라면, 좌파 문단의 전위 조직은 문맹이었다. 청록파와 전위시인파의 대립은 다시 말해 청문협과 문맹의 대리전 양상을 띤 것이라고 하겠다. 청록파와 전위시인파는 남북한 분단 시문학사의 기원이 된다. 이 유파의 형성과 대립은 반세기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제도적으로 건재하고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시사(詩史)의 현재성은 여기에서 단초가 확인되고 있다. 청록파 시인들은 제국주의 시대에 약육강식의 비인간화된 현장과, 해방기의 어지럽고 혼탁한 정치 현실의 세속사를 애써 외면하면서, 꽃구름 가득한 맑은 하늘, 청정한 적멸의 산방(山房), 뭇 삶이 이상적으로 공존하는 터전으로서의 생태 자연 등을 꿈꾸면서 노래하였다. 이에 반해, 전위시인파 시인들은 ‘현실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이 ‘현실 속으로’를 마치 시적 행동의 강령으로 삼기라도 하듯이, 그들은 하나의 집중된 의식의 지향성을 보여주었다. 두 유파의 또 다른 특징은 청록파의 서정과 전위시인파의 열정이라고 할 것이다. 서정은 절제된 감정을 뜻하며, 열정은 절제되지 않은 감정을 가리킨다. 서정이 평균 이상으로 슬픔과 상실의 감성을 자극한다면, 열정은 적잖이 방어의 감정을 다룬다. 여기에는 미움, 분노, 혐오 등의 정서가 자리하고 있다. 또 서정에 비해 열정은 방만하고 거칠다. 시는 엿듣는 것이요, 웅변은 듣는 것이란 말이 있다. 시인 자신의 속마음을 남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속삭임의 밀어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서정시라면, 그것은 현저히 내면적 고백의 양식인 것이다. 이에 비해 정치적인 선동의 시는 시인의 할 말, 해야 할 말을 다하는 것. 오히려 이보다 더 부풀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때로 시가 무절제한 선동의 언어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공소한 시장의 우상이 되기도 한다. 청록파의 시들이 내밀한 고백의 양식으로 지향한다면, 전위시인파의 시 경향이 개인의 사회 참여가 강하게 요구되는 시대에 걸맞게 행사시, 기념시, 추모시 유의 공중적 성격을 지향하는 웅변적인 것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당대의 평판이 전위시인파를 가리켜 선동시를 많이 썼던 시인 집단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해방기 시단의 청년 유파인 청록파와 전위시인파는 우리 분단 시문학사의 기원과 같이 존재하였다. 그 만큼 영향력이 컸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상대적인 비교가 되겠지만, 청록파는 후대의 문학사에 영향을 크게 주었고, 전위시인파는 동시대의 대중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청록파와 전위시인파를 바라보는 데 있어서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문학적인 의장론의 관점에서 겹프리즘을 통해 균형 있는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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