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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계숙 (명지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54호
발행연도
2014.10
수록면
213 - 254 (4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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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김기림, 임화, 박용철을 중심으로 펼쳐진 기교주의 논쟁이 한국 시문학 상에서 차지하는 의의는 크다. 현대 시론의 유의미한 자기 구축 및 그 형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본고는 논쟁의 쟁점을 뒷받침하는 각 입론의 관점을 세부적으로 초점화하여 그것의 시론(詩論)적 내용 및 의의를 맥락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기교주의 논쟁의 양 축인 김기림-임화 간의 비평적 논의와 임화-박용철 간의 이론적 설전에 내포된 문제제기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기교주의’를 주제로 한 김기림과 임화의 상호응대는 논쟁보다는 논의에 가깝다. 현대시의 역사적 전개를 파악하는 김기림의 시각에 임화가 적극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대시의 모더니티가 부르주아 계급의 자기파괴와 몰락, 퇴폐와 허무, 즉 데카당의 심화를 본질로 한다고 본다. 현대시의 역사를 부르주아 문명의 자기분열을 반영하는 예술적 쇠퇴로 파악하는 한, 당대 조선 시의 새로운 경향은 ‘기교주의’라는 형태로 수용된 또 다른 데카당으로 간주된다. 자본주의의 난숙화가 퇴폐적 문화를 낳고, 이 퇴폐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시 내부의 혁신적 운동과 이데올로기적 투쟁을 통해 나타난다고 보는 점이나, 이러한 몰락의 징후가 조선의 현실과 공명하였던 탓에 감상적 낭만주의의 수용이 근대시 형성의 초석이 되었고, 이는 문학의 자기전개상 역사적 필연이었다고 보는 것은 김기림과 임화 모두 공통적이다. ‘기교주의’를 둘러싼 임화와 박용철의 설전은 시적 형상화와 관련한 쟁점이 숨은 주제로 자리 잡고 있다. 박용철은 시적 언어의 장르적 본질 및 예술적 특징에 대한 임화의 이해가 모자람을 비판하면서 ‘설명적 변설’에 불과한 시와 진정한 예술로서의 시의 차이를 분석한다. 이 때 박용철이 강조하는 것은 미적 형상성을 둘러싼 감각과 감정 간의 특정한 관계에 대한 것이다. 그는 감각의 형태화라는 시적 구성과 질서에 의해 촉지되는 감정의 표현이 시이며, 시적 언어란 일상용어와 외관은 같으나 이러한 감각적 질서화를 통해 승화된 산물임을 분명히 한다. 시적 형상화를 이렇게 특수한 과정으로 파악함으로써 박용철은 논쟁의 쟁점을 ‘기교’에서 ‘기술’로 새롭게 전환한다. 그에게 ‘기술’은 감정에 형식을 부여하는 시작(詩作)상의 방법이자 매재를 구사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시 창작에서 ‘기술’이 지닌 가치와 의의를 해명하는 것이 논쟁 중 도출된 핵심 화두임을 인식한 임화는 이후 연이어 시론과 언어론을 발표한다. 그는 ‘정확한 언어의 자기표현’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언어의 투명성을 최대한 정련하는 언어에서 진정한 문학어의 위상을 발견코자 한다. ‘전체로서의 시’를 최대 화두로 제기했던 김기림은 시와 현실, 형식과 내용을 어떻게 변증법적으로 통일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집중하면서 자신이 명명했던 ‘기교주의’를 ‘모더니즘’으로 수정하면서 시와 과학의 결합, 시(학)의 과학화라는 주제로 관심을 옮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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