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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보수주의 공예 개념의 이분법을 넘어 유용성과 미적 쾌를 결합하려는 리자티의 대안적 공예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그는 공예의 독특성을 응용적 기능과 사물성으로 규정한 뒤, 공예를 ‘순수 공예’와 ‘실용 공예’로 세분한다. 그는 실용 공예를 사물로 간주하고 순수 공예만의 예술화를 꾀한다.리자티는 순수 공예를 옹호하기 위해 미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 과정적 정의론, 예술로서의 정체성 확인, 다양한 심미주의, 의도주의, 훗설의 지향성, 하이데거의 자족성 등 동시대 미학을 논거로 사용했으나, 이들을 잘못 이해했고, 공예에 잘못 적용했다. 또한 사례 연구에서는 형식주의적 순수 공예만을 선별했다. 결국 친예술파의 ‘순수 공예’는 공예를 허명으로 만들어 버린다. 필자는 이론과 실천의 역사적 변화를 반영하는 공예 미학의 사명을 일깨우고 분리주의적 전환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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