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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청우 (부경대학교)
저널정보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학연구 인문학연구 제62호
발행연도
2021.8
수록면
333 - 370 (38page)
DOI
https://dx.doi.org/10.52743/HR.6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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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은 그 어떤 사건들보다도 많은 말들이, 의미들이 부착되어 있어 왜곡과 폄훼, 그리고 그에 대한 방어로서의 증언이 끊임없이 제출되고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지금 5?18은 ‘국가 기념일’이 되어 ‘사건’으로서의 다양한 의미가 다소 작은 범주로 축소화하고 있으며, 또 ‘당사자’에게만 발언의 ‘특권’이 주어짐으로써 현재의 기억 및 전승의 주체가 된 현세대를 본의 아니게 소외시키고 있다. 5?18은 ‘모두’의 사건이자 모두의 ‘사건’이다. 그래서 5?18은 결코 ‘광주’라는 장소에도, 1980년이라는 시간에도, 그리고 어떠한 의미에도 한계지어질 수 없다. ‘오월시’는 그러한 ‘사건’으로서의 5?18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오월시는 5?18 당시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1980년대 이후 창작되었던 일련의 시를 가리키는데, 주지하다시피 그것은 사건의 참상을 알리고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더 나아가서는 파시즘 타도를 향한 열망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오월시는 평면적인 재현과 그러한 이미지의 반복으로 인해 지금 시점에 와서는 다소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따라서 이제는 기존의 시적 문법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오월시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더구나 사건이 단순화되지 않고 진정 ‘사건’일 수 있으려면 부단히 그 원초로 돌아감으로써 ‘의미화-탈의미화-재의미화’ 과정에 놓여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5?18의 재현에 관한 새로운 시적 문법은 절실하다. 5?18은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말하기 어려운 사건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5?18은 그처럼 ‘말하기 어려움’ 자체가 본질일 수 있다. 오월시가 문학과 정치의 교집합을 드러냄으로써 ‘시의 정치’가 아닌 ‘정치의 시’가 된 것도, 그러한 ‘본질’을 인정하기 어려웠기에 현실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선택이 아닐까. 다시 말해 그와 같은 선택은 당시 펼쳐졌던 광주의 참상이 그날을 어떤 형식으로든 ‘규정’하기를 요구했었을 것이며, 시인들은 그러한 요구에 어떻게든 응답했었어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것이 1980년 5월의 광주에서 ‘살아남은 자들’과 ‘그 자리에 부재했던 자들’이 보여줄 수 있었던 윤리성이었다. 사건을 의미화하고 확산시키는 데는 공감(문학)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오월시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사건이 단순화하지 않고 진정 ‘사건’일 수 있으려면 부단히 그 원초로 돌아가 ‘의미화-탈의미화-재의미화’ 과정에 놓여있어야 한다. 본고는 당대 광주의 오월을 재현했던 ‘오월시’를 살펴본 후, 그것이 가진 의의와 한계를 진단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오월시가 어떻게 가능할 것인지 그 단초를 탐색한다. 결론적으로 이 글은 시를 입말(구강성)로, 손끝과 피부를 스치는 감각으로(촉각성), 그리고 내장의 감각(온몸)으로 되돌릴 때 비로소 ‘시의 정치’의 지평이 열리고 ‘사건’은 그때 사건 자체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 기억이 기억으로 작용하려면 ‘전승의 힘’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승의 힘은 ‘말할 수 없는 것’, 즉 ‘사건’을 섣부른 규정이 아니라, ‘말할 수 없는 것’의 형식으로 말하고 그렇게 ‘놓아둘 때’ 발생한다. 5?18이 ‘사건’으로 되돌려진 사건일 때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침묵을 깨고 말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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