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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송성아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영남춤학회 영남춤학회誌 영남춤학회誌 제5권 제1호
발행연도
2017.5
수록면
55 - 82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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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고 풂은 우리 춤 구성의 핵심적 원리이다. 그러나 그 쓰임새가 포괄적이어서 개념의 체계적 명시(明示)가 쉽지 않다. 본 연구는 국어사전과 선행연구 검토를 통해 맺고 풂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언어관행에서 맺고 풂은 자연, 경제, 생리, 의식, 심리 등 한국인의 삶 전반을 표현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이 점에서 맺고 풂은 민족의 지층에 내재된 원형적 인식 틀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맺고 풂은 한국전통예술 일반의 핵심적 원리이다. 특히, 춤에서 이것은 대삼소삼(大三小三)의 강약대비와 더불어 설명되며, 동작에 해당하는 춤사위, 어휘적 춤사위, 소마루, 마루 등을 구성하는 원리로 통용된다. 셋째, 동작과 관련된 맺고 풂은 호흡(정지호흡, 들숨호흡, 날숨호흡)과 낱낱의 동작과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설명된다. 그런데 각 유파의 양식(mode), 개인의 스타일(style), 표현의 내용 등에 따라 양자의 관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며, 주로 기법(technique) 원리로 통용된다. 넷째, 마루를 구성하는 어휘적 춤사위의 맺고 풂은 음악의 내고 달아 맺고 풂(起輕結解)와 매우 유사하다. 즉, 기본형이 있고, 기본형이 단순 반복되거나 변형 반복되면서 적층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음악과 달리 예외적인 경우 또한 적지 않다. 다섯째, 마루는 의미의 완결성을 확보하는 단락으로 춤 구성의 기본단위이다. 여기서 ‘맺고’는 정서 혹은 이미지를 절정으로 몰아가거나 의미를 구체적으로 전개하는 부분이다. ‘풀고’는 전개부를 마무리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종결부이다. ‘어르고’는 ‘맺는’ 전개부와 ‘푸는’ 종결부 혹은 ‘푸는’ 종결부와 다음 마루의 ‘맺는’ 전개부를 연결하고 강화시키는 연결부로 설명될 수 있다. 여섯째, 대부분의 마루는 앞뒤 전진 후퇴의 춤 길(path)을 가지며, 경우에 따라 제자리에서 진행되기도 한다. 그런데 마루 내부에 앞뒤 전진 후퇴의 춤 길을 갖는 작은 단락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마루 안의 작은 마루 즉, 소(小)마루이다. 이것의 맺고 풂은 마루와 동일한 성격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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