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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탁현숙 (조선대학교)
저널정보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호남학 호남문화연구 제62호
발행연도
2017.12
수록면
87 - 111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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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은 일생 동안 물과 관련 깊은 삶을 살았다. 그의 고향은 兩水里라고 칭할 정도로 한강 상류의 물이 풍부한 곳이며,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한 곳 역시 전라도 강진 바닷가 마을이었다. 해배 후에도 그런 고향에서 계속 지내다가 생을 마감했으니 물과의 인연은 뗄 수 없는 관계였다. 그래서인지 다산의 詩에는 물에 관한 다양한 시어(詩語)들이 등장한다. 『다산시문집』에 실린 1159제의 시 중 697제(60.14%)나 되는 시에 물의 심상이 담긴 시어들이 삽입되어 있다. 물과 관련된 다산의 시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흐르고, 쏟아지고, 일렁이고, 넘쳐나는 動的인 물 표현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 점이다. 그렇게 끊임없이 動하려는 속성을 지닌 물은 다산에게 있어 새로운 경험과 변화, 발전으로 향하는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시원하게 쏟아지고, 흘러내리는 물을 바라보면서 의심이 난무하는 인간관계의 답답함을 무너뜨릴 수 있는 소통의 결집체로 인식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평생 본인의 뜻과는 다르게 비방과 모함 속에서 지내야만 했던 갈등의 표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다산의 심상은 산수자연 중에서도 산보다는 물에 집중되어 있으며, 산에 대해서는 답답함, 정체, 험난함, 무너뜨려버려야 할 존재 등으로까지 표현되어있는 시어들도 보인다. 18년이나 되는 유배생활에서는 바닷가라는 환경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그의 처지 때문인지 물의 심상을 담은 시어들도 급격히 줄어있고, 흐르는 물보다는 두렵고 난폭함이 인식되는 깊은 물의 심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산에게 있어 바다는 약육강식의 생존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나는 무서운 곳이고 필히 정화해야할 곳이었다. 그래서 그 싸움을 예의주시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틀고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억울하기 그지없는 유배지의 상황에서 바라본 다산의 시각에 무시무시한 ‘깊은 물’에서 쫓고 쫓기며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모습이 살벌한 인간세상의 한 단면으로 보였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산은 해배 후, 시류의 흐름이 이미 꿈을 접어야함을 감지하고는 회갑을 계기로 생을 정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후의 시에서는 動하며 소통을 구가하려 한다거나, 위로 받고 하소연하여 갈등을 해소하는 물보다는 처연하게 물의 순환 이치에 수용하고 순응하는 자세가 주로 드러나 있다. 그러나 해배는 되었지만 끊임없는 감시와 외면 속에 살아야하는 괴리감은 물론 굴곡진 인생에 대한 회한과 탄식의 심상이 물을 통한 그의 시 곳곳에서 인식되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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