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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양승목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저널정보
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우리어문연구 제71호
발행연도
2021.9
수록면
467 - 499 (33page)
DOI
10.15711/WR.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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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권섭의 기몽을 소재로 한 문예활동을 기몽문화라는 관점에서 검토해본 것이다. 주지하듯 권섭은 우리 문학사에서 가장 많은 수의 기몽작을 남긴 작가로, 압도적인 양만큼이나 자신의 꿈을 기록하고 작품으로 승화하며 주변과 공유하는 다채로운 방식과 경로를 두루 보여주고 있다. 이는 문학이라는 경계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양태이자 현상으로 바라볼 때 그 실상과 의미를 더욱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한바 기몽문화라는 시좌를 설정해본 것이다. 이에 본 논의는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권섭의 기몽작품에서 간취할 수 있는 기몽문화의 다단한 면모를 일별해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글쓰기 외에 회화나 가곡 등을 활용하는 매체적 다양성을 살펴보는 것으로부터, 기몽을 통해 문인사회 내의 여러 개인과 관계를 맺는 모습, 개인의 차원에서 자신의 꿈을 집적하고 때로 반추하며 기몽을 창작의 밑거름으로 삼는 기제 등을 고찰해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권섭에게서 발견되는 기몽문화의 여러 양상이 통시적인 관점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기몽을 모티프로 한 권섭의 문예적 성취가 오랫동안 이어져온 기몽의 문화적 전통 속에서 영근 것이며, 그 토대 위에서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며 기몽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한 주체가 바로 권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실 이번 시도는 기몽문화의 관점에서 권섭의 성취를 살펴보겠다는 것을 내세웠지만, 동시에 그의 다채로운 기몽작들을 통해 기몽문화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 실상을 탐색해본 것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문학적 자질이라는 기준에 구애되지 않고 권섭의 다채로운 기몽류 소작을 유기적으로 조망하는 시각을 세우고, 그의 기몽문학을 거시적인 차원에서 해석하는 독법을 확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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