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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서대정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아시아영화연구 아시아영화연구 제15권 제2호
발행연도
2022.7
수록면
69 - 105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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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홍콩 합작영화는 영화와 관객을 훈육의 대상으로 바라본 정치적 시선을비껴갈 수 있었던 영화장(cinematic field) 바깥에 존재하는 거의 유일한 영역이었다. 이 무국적, 무장소성의 특징을 보여주는 이런 영화들 속에서 고려시대를배경으로 중국과 왜의 대표 무사가 각축을 벌인다. 이때 최후의 결전 무대는 부산 태종대가 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일제의 압제에 맞서 한국과 중국의 무술인들이 협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기운을 이어 중국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가라테와 태권도가 경합을 벌이는 1970년대 풍경도 상상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홍콩의 유명한 배우들이 버젓이 한국말을 하면서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이 땅의 풍경아래 중국의 무협 정신을 논하고 사부의 복수를 꿈꾸기도 한다. 시간과 공간의자유로운 패스티쉬(pastiche)가 이룩한 이 기묘한 영화들은 1970년대 문화지형도의 서브컬쳐(sub-culture)를 형성하면서 우리의 유전자(meme) 속에 알알이각인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1970년대 한국 영화사의 명맥을 유지할수 있게 만든 버팀목이 하길종, 유현목, 김기영과 같은 작가주의 감독들이 아니라는 위험한 가정을 상상해보자. 또 다른 의미에서 침체기였던 1980년대, 아사 직전의 영화계를 구원한 것이 코리안 뉴웨이브가 아닌, ‘부인’ 시리즈를 전면에둔 시네-에로티시즘과 비디오 영화라는 과격한 주장이 가능하다면 위의 가설 도분명 재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다분히 제작자 위주의 영화사 서술이 아니라 관객 중심의 시각을 반영한다. 무술 장르 위주로 제작된 합작영화들은 질식할 것 같았던 한국영화의 숨구멍이었고, 나아가 파시즘의 그물망을 비껴나는 술래잡기이자 일탈이었으며, 매우 제한적이고 열악한 조건 하에서제작자와 관객이 공모한 일종의 게임이었다. 오늘날 한국영화가 이룬 성취는 누추하고 어두운 뒷골목 재개봉관에서 오랜 기간 벌어진 이 게임에게 많은 빚을지고 있다. 나아가 이 게임의 수동적 구성물로서의 관객이 아닌, 게임의 주체로서 관객을 자리매김하는 것은 역사의 정당한 복원일 뿐 아니라 미래의 영화 지형을 탐구하는데 있어서도 온당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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