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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서진영 (한국체육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언어학회 어문론총 어문론총 제92호
발행연도
2022.6
수록면
193 - 220 (1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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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적 상상력에서 디아스포라의 의식은 경험적 체험과 무관한인간 실존의 정체성으로 인식되는데, 이는 곧 인간들은 신이 부재하는 타락하고 고통스러운 ‘실낙원’의 현실에 놓여 있으며, 따라서 하늘나라에 궁극적인 소망을 두고 그 본향을 바라보며 떠돌아다닐 수 밖에 없는 나그네, 순례자와 같다는 인식이다. 정호승의 시는 기독교적 상상력과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때 정호승 시의 본질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슬픔’의 정서는 구체적인 정황의 문제가 아니라 시적 주체의 실존적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그의 시에서 매우 빈번하게 등장하는 ‘길’과 ‘걸어간다’라는 시어들은 ‘벗어나 있는’(gone astray) 존재의 실존적 상황을 드러내는 것으로, ‘길 위’가 흔들리고 위험하며 가파른 곳으로 형상화되는 것과도 관련된다. 또한 본고에서 주목했던 것은 이때 디아스포라적 주체이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하자’, ‘-하라’고 말하는 예언자적 주체로서의 시적 주체이다. 이때 드러나는 ‘슬픔’은 월터 브루그만이 예언자의 파토스적 언어로서 ‘슬픔’을 바라보았던 것처럼, 무감각한 사람들을 일깨우는, 공동체를 향한 ‘공적 애통’으로서의 예언자적 슬픔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이 예언자적 슬픔은 디아스포라적 주체의 슬픔을 넘어서서 공동체적 연대로 확장되고 새로운 미래의 미전을 제시해주는 동력으로까지 나아가게 되는 것임을 살펴보았다. 또한 정호승 시에 나타나는 예언자적 주체는 시 속에서 두 가지 실존 양태를 드러내 보였다. 하나는 사람들에게 슬픔의 긍정적 힘을 제시하거나 성서에 기반한 공동체에 대한 선행을 일깨움으로써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로 형상화되었고, 다른 하나는 신과 인간의 중간에서 그 간극을 바라보며 애통해하고 고뇌하는 외로운 존재로 형상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정호승 시에 나타나는 기독교적 상상력에 입각한 디아스포라적 인식과 그러한 현실 속에서 사람들 앞에 서서 파수꾼처럼 잠들지 않고 깨어있으면서 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예언자적인 시적 주체의 모습은, 정호승 시인의 시에 대한 태도 혹은 시의 책무에 관한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그의 시를 추동하는 본질적인 의식 구조의 형상화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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