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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연희 (대진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87호
발행연도
2022.9
수록면
515 - 540 (26page)
DOI
10.20483/JKFR.2022.09.87.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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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단편소설 「길고 재미없는 영화가 끝나갈 때」에 나타나는 모성적 돌봄을 살펴보았다. 이 모성적 돌봄은 실천 행위를 넘어 영적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에코페미니즘의 영성이 위계적 경계를 넘는 유효한 방법이라면 돌봄의 영성은 지구의 다른 존재를 포함하여 자신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 소설의 돌봄에는 경계에 대한 사유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개입되어 있는데, 이는 박완서 문학이 관철해온 억압과 경계에 대한 문학적 통찰과 감수성에 잘 부합하는 면이 있다. 이 소설이 노년의 젠더 문제나 돌봄의 실천 이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논문의 전제이자 필요성이다. 본고는 「길고 재미없는 영화가 끝나갈 때」의 돌봄의 영성을 주목하고, 그 돌봄에 내재된 힘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그럼으로써 박완서 문학을 에코페미니즘의 윤리와 상상력으로 독해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검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인공 ‘나’는 어머니와 복잡한 상호관계를 맺고 모성주체로 나아갈 뿐만 아니라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이중성을 발견한다. 그것은 가부장적 젠더 가면과 그 안에 억압되었던 욕망 감정의 맨얼굴이라는 양면성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할 법하다. 그 양면성의 간극은 삶에 미치는 가부장제의 망각한 영향을 실감하게 해준다. 중요한 것은 ‘나’가 인간과 관계로 빚어지는 복잡한 삶의 난해함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풀어야 할 ‘난해한 숙제’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이러한 일련의 서사과정을 통어하는 중요한 모티프가 영적 돌봄이라는 것도 이 소설이 각별해지는 이유이다. 돌봄의 영적 차원을 다음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강력한 가부장제의 영향 아래에서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용기이고, 둘째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 삶에 대한 씩씩한 ‘분노’가 아버지 돌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며, 셋째는 ‘타자에게 존재하기’의 돌봄은 공감하는 심리적 능력 이상으로서 타자와 관계하는 용기를 포함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모성 주체의 돌봄 과정은 가부장적인 억압 시스템에 개입하고 창의적으로 변화시키는 영성의 잠재력과 관련된다. 「길고 재미없는 영화가 끝나갈 때」는 대응하며 살아온 가부장적 현실이 인간형성과 인간관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삶을 얼마나 복잡하고 아이러니하게 얽혀 들어가게 하는지를 성찰한다. 이 소설이 그려내는 모성적 돌봄의 입체적인 형상은 박완서가 전체 서사에 견지해온 억압에 대한 문학적 통찰력과 감수성을 성공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만하다.

목차

요약
1. 서론
2. 모성을 다시 생각하기
3. 젠더 남성의 공포와 젠더 장소의 ‘집’
4. 모성 주체성과 관계 윤리로서 영적 돌봄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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