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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경선 (신라대)
저널정보
부산경남사학회 역사와경계 역사와경계 제123집
발행연도
2022.8
수록면
281 - 311 (31page)
DOI
10.52271/PKHS.2022.08.12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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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만주국에서 일본 기원 2600년을 경축하기 위해 개최한 기념 이벤트의 내용과 의미를 파악해 보고자 연구이다. 일본은 중일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국 2600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였다. 기원 2600년을 축하한다는 명목 하에 일본 국내는 물론 식민지, 해외에까지 경축기념사업과 경축기념 행사를 거행하였다. 건국의 주인공 진무 천황과 ‘八紘一宇’의 정신이 소환되었고 일본의 침략전쟁은 ‘八紘一宇’의 실현으로 미화되었다.
일본과 日滿一體의 관계에 있던 만주국에서도 일본의 기원 2600년을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특히 紀元節式典과 紀元二千六百年式典은 일본 내지와 연동해서 개최되었고 식전의 의례 중 ‘皇居遙拜’와 ‘帝宮遙拜’, ‘萬世奉唱’은 일본 내지와 같은 시간에 동시에 거행되었다. 이러한 정해진 시간의 대중의례는 제국 내 구성원들이 일체감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고 또 일본 중심의 결집을 의도한 것이었다.
또한 경축기념사업으로 武道를 보급하기 위한 神武殿이 건설되고 일본 역사서가 간행, 배포되었다. 이리하여 기원 2600년의 경축은 만주국에 일본의 정신과 문화, 역사를 보급, 이식하면서 日滿一體化를 한층 진전시키려는 모습으로 전개되었다. 아울러 기원 2600년의 경축은 기존 대중동원의 방식인 국민동원대회, 체육대회의 방식으로 구현되기도 했다. 대회는 참가자들이 일본의 기원 2600년을 경축함과 아울러 五族協和를 실천하거나 ‘동아신질서의 건설’에 매진할 것을 결의하는 장이 되기도 했다.
결국 전시라는 시국에 개최된 2600년 경축 이벤트에는 제국 혹은 식민 권력의 대중을 향한 요구, 즉 전쟁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기념 이벤트에서 ‘경축’과 세트를 이루는 ‘동아신질서의 건설’, ‘八紘一宇의 실현’의 슬로건은 결국 기원 2600년 경축 기념 이벤트가 가지는 전시 기념 이벤트의 성격을 오롯이 드러내는 것이었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皇紀 그리고 축전 프로젝트
Ⅲ. 제국의 기념 이벤트, ‘紀元節式典’과 ‘紀元二千六百年式典’
Ⅳ. 기원 2600년의 경축과 日滿一體化
Ⅴ.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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