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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주된 목적은 최근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몸의 담론을 통해 서구 지성사의 지배적 주류를 형성해 왔던 정신주의적 전통을 넘어서는 새로운 철학적 담론의 가능성을 제안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몸의 중심성’이라는 논제를 통해 몸의 복권을 시도하는 체험주의의 새로운 해명을 검토하고, 그것이 제안하는 새로운 철학적 논의의 가능성을 이성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체험주의는 최근의 경험과학적 탐구들의 성과를 토대로 우리의 경험 구조에 대한 포괄적 해명을 시도한다. 이러한 해명에 따르면 몸과 마음의 이원론은 이론적 요청이 만들어낸 가상이며, 마음은 우리 몸의 활동의 특수한 한 방식일 뿐이다. 나아가 이러한 해명은 우리의 모든 철학적 개념들과 이론들이 물리적 층위의 경험에 근거한 은유적 확장의 산물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이것은 우리에게 신적 관점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다시 다원주의적 시각의 근거를 제공한다. 이러한 제안은 정신주의적 시각에 의해 무시되거나 간과되어 왔던 몸의 복권을 통해 우리의 조건에 부합하는 크기의 담론의 재구성이 가능한 동시에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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