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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문주 (영남대학교)
저널정보
민족어문학회 어문논집 어문논집 제56호
발행연도
2007.1
수록면
207 - 230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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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생태시’ 혹은 ‘느림의 시편’들이 종교적 영성의 중요한 기지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느림의 문화’는 자본주의적 욕망이 들끓는 현실을 반성하는 비판적 기능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삶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성찰하게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문제는 삶과 생명에 대한 관점이나 태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종교적 사유와 접속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 실천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종교적 영성을 확장하고 심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논문은 고진하의 시를 통해 ‘느림의 삶과 태도’가 기독교 정신과 어떻게 조우하는가를 검토하였다. 그의 초기시에서 기독교적 상상력은 부정적인 현실을 통렬하게 비판하게 하는 거점으로 기능하였으며, 현실을 종교적 관념으로 재편하게 만든 강력한 중앙집권적 사유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기독교적 관념에 입각하여 현실을 바라보던 시인의 태도는 관심의 대상을 자신의 내면으로 전환하면서 크게 변화한다. 변화의 방향은 그동안 사물세계를 바라보는 관념과 의식을 비워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를 통해 시인은 기독교적 영성에 제한되어 있었던 성스러움을 개방하고, 나아가 구원의 가능성을 다른 종교로 확대하는 종교다원주의적 관점에 도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인은 그동안의 금기와 경계들을 해제함으로써 자신의 삶에 내장된 생명력을 온전히 향유하려는 지향을 보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자신의 생명 본성을 구원의 근거로 삼는 ‘견성성불(見性成佛)’의 불교적 사유에 근접해가는 과정으로 전개된다. 기독교적 관념에 근거하여 삶과 현실을 인식하던 고진하의 시는 기독교적 영성의 개방을 통해 자신을 각성의 근거로 삼는 주체적 영성의 세계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은 ‘느림의 문화’나 ‘생태학적 상상력’이 기존의 종교적 영성을 갱신하고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한 사례라 할 수 있다. 그의 시는 현실의 변화나 다양한 문화적 양상을 종교적 관념을 공고히 하는 데 종속시키는 종교시편의 관성에서 벗어나 종교적 영성을 새롭게 사유하게 하는 긍정적인 의의를 지닌 세계이며. ‘느림’의 욕망이 종교적 영성과 어떻게 조우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매우 문제적인 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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