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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 화평리 수동마을 움무덤에서 출토된 유리 시료 18점의 화학조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주사전자현미경에 부착된 파장분산형X-선분석기를 사용하였다. 유리구슬의 색깔은 크게 녹청색, 감청색, 감색 및 투명한 것으로 나뉘었다. 각 시료에 대하여 10 종의 산화물을 분석 한 결과 투명유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칼리계(K2O-SiO2)유리로서 K2O 함량이 17.2∼19.6 % 범위였다. 투명유리는 다른 유리구슬에 비해 실리카 함량이 93∼94 % 로서 높고 K2O 함량이 2∼4 % 인 비결정성 물질임을 X-선회절분석으로 확인하였다. 녹청색유리는 구리(Cu)가 착색원소로 작용한 것이며 감청색 및 감색은 미량의 코발트(Co)성분이 착색원소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감청색과 감색의 차이를 성분 함량으로 살펴 본 결과 감청색은 망간(MnO)의 농도가 1 % 이하이고, 감색은 1.4∼1.8 % 의 농도를 나타내었다. 이 분석 결과는 전남 영광지역의 철기시대 유리제작 기술을 알려주며, 이러한 분석 사례가 쌓이면 시대별, 지역별 유리의 특성을 밝히는 연구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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